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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프로덕션 고금 (아트모아 기자단 4기 정민서 기자)

작성자 : 추명지 조회수 : 1,002 2024-12-13

[아티(ATI) 기업탐방] 프로덕션 고금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미디어를 만들다

 

프로덕션 고금 대표 조종훈


국악은 과연 과거의 음악이기만 할까? 감히 아니라고 말해본다. 

국악은 여러 가지 형태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음악이다.

국악 엔터테인먼트 프로덕션 고금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던 국악계에 최초의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한 획을 그었다. 

더 나아가 개인 뮤지션들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뮤지션이 만든, 뮤지션을 위한, 뮤지션에 의한 플랫폼’ 사운드 프레스를 설립하였다.

국악계에 이어 이제는 아시아의 대표 음악 플랫폼에 다가가고 있는 조종훈 대표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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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고금의 조종훈 대표


안녕하세요. 대표님의 자기소개와 프로덕션 고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덕션 고금의 대표 조종훈입니다. 회사 운영을 하기 전에는 전통음악, 즉 국악을 전공했습니다. 프로덕션 고금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 주관하는 청년 창업 사업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2월 설립하게 됐습니다. 현재 고금과 더불어 ‘사운드 프레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사운드 프레스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도록 돕는 유통 플랫폼입니다.

 

프로덕션 고금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들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프로덕션 고금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고금이 한자로 옛 고, 지금 금이에요. 결국 음악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지금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음악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음악, 혹은 전통이 될 것이고, 전통 음악들도 당시에는 트렌디한, 현재의 음악이었을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국악 기반의 창작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대중음악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악은 우리나라 음악이지만, 음악시장에서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국악 음반을 제작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제작하신 국악 음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4인놀이’ 라는 음악 그룹과 함께했던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인놀이는 국악기 연주자 네 분으로 구성된 팀인데, 자체적으로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셨어요. 그때 저를 만나게 됐고, 저도 전통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좋은 음반을 제작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결론적으로 이 팀이 하는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인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녹음 환경을 실제로 연주할 때와 동일한 컨디션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삿포로에 있는 게이모리 녹음 전문 스튜디오에 방문해 3박 4일 동안 합숙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녹음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주자도 즐겁고, 제작자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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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4인 놀이’의 앨범 사진. Ó프로덕션 고금

 

프로덕션 고금은 음원/음반 배급 유통 플랫폼 ‘사운드 프레스’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사운드 프레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배급 및 유통 서비스는 어떠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나요?

사운드 프레스는 기술 기반의 유통 플랫폼입니다. 뮤지션들이 본인의 음원을 가지고 발매 신청을 하고 나면, 이후 진행되는 모든 과정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없는 독립적인 형태의 뮤지션들은 음악 외에도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방송 심의, 디자인, 홍보 등과 같은 일들을 개인이 모두 하기에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런 서비스들도 저희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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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프레스의 로고. Ó프로덕션 고금

 

대표님께서 과거 직접 음반을 제작하신 경험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 느끼셨던 불편한 점들을 녹여낸 플랫폼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렇죠. 제가 뮤지션으로서 사비를 들여 음반을 만들고 발매하기까지 겪어온 시행착오들을 모두 이 플랫폼에 녹여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운드 프레스는 뮤지션이 만든, 뮤지션을 위한, 뮤지션의 플랫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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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프레스의 공식 홈페이지. Ó프로덕션 고금

 

대표님 말씀처럼, 사운드 프레스 사용 후기를 보면 수수료나 정산 부분에 있어 뮤지션들에게 친화적인 플랫폼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고금’이나, ‘사운드프레스’처럼 뮤지션을 위한 기업을 설립하시면서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나요?

제가 연주자로 활동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음악, 무대 외에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국악인들이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고금을 설립했죠. 분명 전통음악도 돈이 되는 산업이에요. 하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관점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좀 더 집중했고, 덕분에 국악계에서는 고금이 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좋은 발매사’란 뮤지션을 상업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부당한 수수료 없는 공정한 계약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회사라고 답변하셨는데, 현재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유통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이 ‘사운드 프레스’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뮤지션의 음악을 신속 정확하게 유통하고 후속조치들을 빠르게 피드백해 주는 것. 그리고 합리적인 수수료와 투명한 정산을 해줄 수 있는 회사가 가장 좋은 유통사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1인 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에 유통사의 영향력이 전처럼 크지 않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숏폼 형태로 노출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유통사는 유통과 정산을 제일 잘해줘야하는 겁니다. 사운드 프레스는 ‘유통’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되 뮤지션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신뢰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신뢰’인 것 같아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통사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든다는 부분이 참 공감이 되네요. 이제 유통사도 유통 그 이상의 기능이 필요해진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사운드 파우치라는 투자 플랫폼을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사운드 파우치는 어떤 플랫폼인가요?

사운드 파우치는, 쉽게 말하면 수익형 도네이션 개념의 플랫폼이에요. 뮤지션이 사운드 파우치를 통해서 자신의 음원을 상품으로 올립니다. 그 음원을 미리 듣고 관심이 생긴 일반 리스너들, 팬들, 또는 단기투자, 조각 투자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들이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진심으로 뮤지션의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기획하셨다는 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대표님께서는 고금을 비롯하여 사운드 프레스의 해외 진출 등 활발하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계신데, 대표님께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시아의 대표 음악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아시아에서 유니크한 새로운 뮤지션을 찾고 싶을 때 단박에 사운드 파우치나 사운드 프레스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대명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부산에 오프라인 음악 마켓을 운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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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인 모습의 조종훈 대표.

꾸준히 뮤지션들을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계신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데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예술 분야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정말 쉽지 않은 분야예요. 너무 치열하고, 그래서 더욱 힘든 길이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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