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K-pop? 이제는 K-뮤지컬의 세계화를 꿈꾸는 제작사 라이브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
2011년, ‘문화로 살아있는 삶’을 추구하는 제작사가 되고자 설립된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주)는
뮤지컬, 연극, 영화까지 총 13개의 공연 및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다.
‘Global Contents’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라이브(주)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폴란드 등 유럽 지역에 지속적으로 라이브(주)의 우수한 창작 뮤지컬을 진출 시키고 있다.
뮤지컬을 통해 세계 무대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신진 작가들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발굴하는
프로듀서인 강병원 대표님과 함께 라이브(주)의 살아있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1) 간단한 본인 소개와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주)를 설립하게 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글로벌 콘텐츠를 기획하는 제작사 라이브(주)의 대표 강병원입니다.
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연극과 뮤지컬, 영화 분야에서 작가와 조감독, 조연출로 일했습니다. 제작사 라이브는 2011년 3월에 설립하였습니다. 라이브의 첫 뮤지컬이 <파라다이스 티켓>인데, 싸이더스가 보유한 대본을 공연으로 제작할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 공식적으로 라이브(주)가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뮤지컬 <광주>, <마리퀴리>, <팬레터>, <랭보>, <마이 버킷 리스트>, <총각네 야채가게>, <이선동 클린센터>, <태권, 날아올라>, <시간속의 그녀>, <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임대아파트>, <행복 배달부 우수씨>, 영화 <시간 위의 집>, <리스펙트> 등 다양한 창작 뮤지컬과 영화를 기획, 제작하였습니다.
2) 라이브(주)에서 만든 작품 중 다수는 한국 창작진들이 제작한 국내 창작 뮤지컬인데요.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도 <빌리 엘리어트>, <맨 오브 라만차> 등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기생충> 같은 한국 영화나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사랑받고 있잖아요. 창작 뮤지컬도 한국 창작진과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창작진들이 만든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많아졌고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창작진과 함께 할 때 우리가 가장 잘 공감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광주 등 포스터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라이브(주)의 작품 중에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뮤지컬 <광주>가 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왜곡된 뉴스로 인해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의 지역감정이 굉장히 악화되었던 아픔이 있죠.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뮤지컬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으로부터 4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시사하는 바들이 커 제작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광주문화재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대표곡의 대중화 및 세계화 사업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오는 10월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미국 배우들과의 쇼케이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라이브(주)에서는 2013년에 ‘레플리카’, ‘논레플리카’, ‘스몰 라이선스’,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시아부터 폴란드, 미국까지 여러 국가에 오리지널 국내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해외 수출에 용이한 방식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One Source Multi Use’라고 불리는 OSMU 전략을 사용하여 뮤지컬 작품의 웹툰화/영화화 등으로 개발 중이신데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스몰 라이선스’는 ‘논 레플리카’ 방식의 일종인데 음악과 대본의 판권을 계약하고 그 나라에 낮춰 재 창작하는 방식으로 공연 되는 것을 말합니다. ‘스몰 라이선스’는 외국의 정서를 반영할 수 있어서 외국 관객들이 공감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라는 작품은 실제로 있는 총각네 야채가게와 그에 관한 에세이를 기반으로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공연을 올린 후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방영되었습니다.
또 <마이 버킷리스트>를 왕가위 감독이 영화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판권 계약을 했습니다. 현재 라이브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로 2차 부가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뮤지컬의 확장성을 위해 2차 부가사업이나 해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일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 광주 등 뮤지컬 프로그램북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대표님이 생각하실 때 뮤지컬 제작 과정 중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직무가 있을까요?
그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나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인 생각은 뮤지컬 제작에 있어서 작가의 영역인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본을 통해 작곡 작업 및 각 파트의 디자이너들이 분석을 하고 창작을 할 수 있으니까요.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니 그 토대가 될 수 있는 대본이 기본적으로 탄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태도나 능력은 작가가 작품을 쓸 때 메시지를 생각하고 작업을 할텐데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그 메시지 하나만은 변하지 않도록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배우들이나 다른 창작진들 그리고 제작사에서 ‘이런 부분들을 수정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수정사항들을 서로 잘 협의해 더 나은 방향으로 수용하고 본인이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하나만은 지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시지 하나가 중심을 잡고 있으면 결국 작품은 크게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라이브 강병원 대표의 각종 수상내역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아무래도 좋은 스토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마련이죠. 그렇게 공을 들여 마침내 하나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갈 때 직감적으로 ‘아, 이번 작품은 성공이다!’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으신가요?
‘성공’이라는 느낌보다는 이 작품은 생명력을 갖고 관객들과 계속 만날 수 있겠다.’라는 지점을 느낄때는 있습니다. 프리뷰 기간에 ‘수정을 거치면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겠다.’라는 가능성이 보인다는 거죠. 뮤지컬 <마리 퀴리>는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지금처럼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렸거든요. 하지만 창작진과 제작진이 작품의 가능성을 믿고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에 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작품을 계속해서 공연 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공모전 포스터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라이브(주) 작품 중 다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는데요. ‘글로컬’이라는 표현도 신선하네요! 이 공모전은 어떻게, 어떤 목적을 갖고 시작하셨나요?
라이브에서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1~7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이브㈜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 (Global+Local) 뮤지컬을 기획, 개발하여 국내 공연 및 해외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입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본공연을 선보인 작품은 팬레터와 마리퀴리 등이 있습니다.
시즌 1에서는 <팬레터>, <거위의 꿈>, <포이즌>이라는 세 작품이 쇼케이스에 올랐습니다. 쇼케이스는 일본과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진행했는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국 관계자들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어, 영어 자막을 지원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공모전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는데요. 시즌마다 지원작은 몇 편 정도 되는지, 대표님께서 지원작을 심사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공모전 시즌 1부터 지금까지 매해 70편에서 100편의 공모전 지원작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그 작품 중에서 심사를 통해 1차로 6개의 작품을 선정합니다. 이후 선정된 6개의 작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두 개의 작품이 쇼케이스에 오르게 됩니다. 쇼케이스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 본 공연에 올라가고요. 지금 진행 중인 시즌 7을 제외하고 시즌 6까지 총 8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원작을 볼 때 넘버와 대본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개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주는 매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한국적인 요소를 살린 작품도 흥미를 갖고 봅니다.
이야기 자체가 주는 매력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말이네요. 이야기의 매력을 일종의 흡입력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끌리는 제목의 책을 고르는 것처럼요.
제목을 보고 끌리는 책이 호기심도 생기고 읽고 싶잖아요. 이후 이야기의 매력은 로그라인 딱 한 줄만 들었는데도 ‘보고 싶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정보를 가지고 공연장에 와서 스토리나 넘버를 듣고 뮤지컬에 빠져 든다면 매력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생명력’이 있고 ‘매력’ 있는 작품을 볼 줄 아시는 대표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라이브(주)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지는데요. 라이브(주)의 사원 모집은 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나요? 라이브(주) 취뽀 꿀팁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식홈페이지 구직난에 공개채용 공고를 올리거나 혹은 주변 분들에게 소개받습니다. 라이브(주)에서는 뮤지컬 IP를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사랑받는 뮤지컬을 만들고 2차 부가사업도 진행하니 ‘뮤지컬’이라는 장르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상관없이 뮤지컬 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분이 경험하면 좋은 봉사나 아르바이트 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뮤지컬 제작 과정 중에서도 작곡, 기획, 홍보, 영상 콘텐츠 등 많은 파트가 있는데요. 어떤 파트에서 일하고 싶은 지 스스로 고민해 보시고 결정한 파트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게 가장 좋겠죠. 하우스 어셔나 MD 아르바이트 같은 경험도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뮤지컬 분야의 콘텐츠를 경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술분야의 공공기관중 뮤지컬 파트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가끔 있으니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간판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앞으로 라이브(주)가 걸어갈 길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와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라이브가 걸어갈 길은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장하는 제작사가 되고 싶습니다. 단기 목표는 다가오는 10월에 올라가는 뮤지컬 <랭보>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에 미국에서 선보일 뮤지컬 <광주> 쇼케이스와 11월 영국에서의 뮤지컬 <마리퀴리> 쇼케이스로 한국 창작 뮤지컬도 해외에 잘 알리고 싶습니다. 오늘 취재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아트모아 기사를 통해 라이브(주)를 알게 되시는 독자분들께서도 라이브(주)와 좋은 인연이 되어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