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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한미회계법인

작성자 : 이지원 조회수 : 2,476 2023-12-22



문화 예술을 숫자의 언어로 그리다

 

한미회계법인 김소영 회계사

 


화려한 몸짓, 다채로운 색감, 아름다운 선율 모든 예술 활동의 이면에는 숫자가 자리하고 있다.

 김소영 회계사는 문화예술 전문 회계사로 숫자를 어려워하는 예술인들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모든 예술인이 숫자로 인한 불합리함을 겪지 않고 능력과 재능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행복한 일을 하려는 김소영 회계사의 도전과 긍정은

예술과 회계라는 이질적인 두 언어를 하나의 퍼즐로 맞춰 문화예술의 투명한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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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계법인 김소영 회계사



안녕하세요, 김소영 회계사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미회계법인에서 15년째 일하고 있는 김소영입니다. 현재 한미회계법인 제1본부 문화사업팀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 감사, 세무, 컨설팅, 정산 업무 총괄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요.



회계법인은 조금 낯선데요. 회계사님이 계신 한미회계법인의 부서와 각 역할에 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한미회계법인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로컬 회계법인에 속해요. 여타 회계법인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장부 기록을 담당하는 기장팀, 재무제표 작성을 감사하는 감사팀, 인수 합병 등 기업의 활동에 대하여 재무적 도움을 제공하는 컨설팅 팀으로 총 7개의 본부가 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요. 이런 기본적인 활동 외에도 회계 업무는 굉장히 다양해서 각 본부 안에서 저마다의 업무를 특화하여 팀을 꾸리고 있는데요. 제가 속한 1본부의 문화사업팀에서는 회계사를 포함해 총 8명의 규모로 문화예술 분야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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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계법인 기업 로고



다른 회계법인에도 문화예술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따로 꾸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가요?

문화예술 전문 회계사가 많지는 않아요. 각 회계법인은 각기 다른 주력 분야를 갖고 있고, 그중에는 문화예술단체와 같은 공익법인이나 비영리단체를 맡은 곳들도 많아요. 하지만 공익법인이나 비영리단체 내에도 학교, 의료법인 등 다양한 종류가 있잖아요. 워낙 기업과 기관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팀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한미회계법인이 문화예술 분야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계신 김성규 회계사님 덕분인데요. 문화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회계사의 업무를 개척하셨다고 해도 무방하죠. 저 또한 직접 문화예술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며 다양한 예술인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의 업무 영역을 넓혀가게 되었어요. 



예술경영컨설팅 전문 컨설턴트로서 여러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세무 회계 교육을 하고 계시는데, 이와 같은 업무를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는 교육인지 궁금합니다. 

2012년에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예술계 실무자들을 위한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처음 교육 활동에 발을 들였어요. 벌써 10년 정도 되었네요. 주로 예술인들이나 예술 단체에서 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예술 활동을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회계, 세무 지식을 2, 3시간의 강의를 통해 전달하고 있어요. 각종 세금에 대한 정보부터 보조금 정산 실무까지 다양한 실용적 세무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 세무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역 문화재단처럼 규모가 큰 예술기관에는 창작 활동과 행정 활동이 세분화되어 있고 전문적인 회계, 재무팀이 따로 갖춰져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예술 기관에서는 행정 업무가 상세히 구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또 개인 예술인의 경우 혼자서 창작과 사업 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홀로 처리해야만 하죠. 예술 활동에서 회계, 세무와 같은 행정 처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제고되면서, 혼자 배워나가기 힘든 실무자분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거예요. 큰 문화예술 기관에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회계와 재무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을 위한 심화 교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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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예술인 역량강화 아카데미 포스터, 화성시문화재단 제공



많은 문화예술인이 회계, 세무 교육을 막연히 어려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도 문화예술계에서 이런 교육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한 장르를 깊게 파고들어야 하는 예술의 특성상 부차적인 업무에 노력을 기울이기란 쉽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기본 문서작성 능력조차 갖추고 있지 않거나, 낯선 회계 용어를 어려워하며 시도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죠. 물론 요즘에는 국세청 홈텍스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서 누구나 찬찬히 살펴본 후 필수적인 업무를 해나갈 수 있어요. 세법 분야별 해설 책자나 개인사업자를 위한 기초 개요들도 잘 제시되어 있죠. 하지만 예술인들이 시간을 투자해 이것들을 익히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기본적인 것, 이를테면 국세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필요한 정보를 올바른 곳에서 찾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나아가 무용과 같은 일부 예술 장르는 직업 수명이 길지 않잖아요. 이들이 커리어를 쌓고 은퇴한 후에 제2의 삶을 열어가는 데 있어 이런 교육이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자신이 열정적으로 헌신했던 분야를 확장해 경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회계와 관련한 기초 지식을 한 번쯤 배워두면 좋을 거로 생각합니다. 



예술인들이 기초 회계 세무 교육을 받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게 될까요?

홀로 창작 활동을 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대부분의 예술 활동이 상업적 성격을 띠고 있죠. 갤러리나 경매, 온라인 플랫폼 등 예술 작품을 판매하고 거래하는 방법도 다양하며, SNS와 광고를 통한 홍보 활동도 많아졌어요. 예술의 상업적 거래를 위해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사업자등록과 관련한 건데요. 사업자등록을 고민하는 예술가들에게 사업자등록 시 따르는 의무와 권리를 안내하고, 각 사업자등록 유형의 장단점을 알려드려 선택을 돕고 있어요. 또 거래에 있어 체계성과 투명성이 중요한 사회잖아요. 예술 작품 거래 시 필요한 증빙 서류를 발급하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세금계산서같이 중요한 지출 증명 서류들의 유형과 활용 방법을 알아두면 좋아요. 

예술 분야에서 또 중요한 것은 소득과 관련한 것입니다. 몇몇 폐쇄적인 장르에서는 여전히 출연료나 소득에 관한 분명한 합의와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다행히 요즘에는 원천징수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세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원천징수액을 철저히 신고한 후에 납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인들이 출연료, 사례비, 저작권료를 지급받을 때 불합리하게 소득이 누락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렇다 할지라도 예술가들 본인이 얼마만큼의 세금이 공제되어 현재의 소득을 받게 되었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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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역문화전문인력 직무 역량강화 교육에서 강의 중인 김소영 회계사, 지역문화진흥원 제공



문화예술 분야의 세무, 회계 관련 행정 처리는 다른 분야의 업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나요? 

문화예술 분야라고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어요. 다만 문화예술 분야의 특성으로 인한 업무상의 모호함이 존재하는데요. 예를 들어 ‘미술, 음악, 사진, 연극, 무용에 속하는 예술창작품에 대하여 부가가치세를 면세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장르들을 어떻게 정의할지, 또 창작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등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잦아요. 아무리 법령을 견고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예술 분야의 본질적인 특성상 이를 완벽히 규정하기가 어려워요. 또한, 두루 알아둬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보조금이나 모금 활동도 많고, 공익법인에 해당하는 문화예술단체라면 공익법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의무도 알아야 해요. 더하여 예술 활동의 비즈니스 모델이 워낙 다양한데다가 늘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끊이질 않거든요.

이렇게 까다로운 와중에도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 업무가 중요시되는 이유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대한 대가로 귀결되기 때문이에요. 예술가들의 영감과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술계에 몸담은 모든 분이 이 업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 세무 처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예술가와 예술 모두 신뢰를 지킬 수 있습니다.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업무와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전시회, 공연장에 가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여행 다니기도 좋아해서 국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그 도시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꼭 방문하고, 미술, 건축 관련 서적을 캐리어 가득 싸 들고 가기도 했지요. 공인회계사 시험에 붙은 직후 잠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우연히 한미회계법인의 김성규 회계사님이 쓰신 <문화예술을 위한 회계와 세무>라는 책을 읽게 되었죠. 그 책을 읽고 ‘문화예술 분야의 회계? 재밌겠다!’ 싶어 막연히 김성규 회계사님을 만나려는 생각으로 한미회계법인의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사실 면접을 본다 해도 김성규 회계사님을 뵙고 함께 일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정말 무모했죠. 면접 때 무엇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전시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고, 그 덕분에 문화예술 회계 업무를 맡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현재까지 25곳의 예술단체 감사를 맡아 많은 예술인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건 당시 저의 무모함과 더불어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새내기 회계사를 믿어 준 김성규 회계사님의 지원 덕분인 것 같아요. 



김소영 회계사님처럼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회계 업무를 특화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와 관심사를 업무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요. 여러 가지 여건상 포기하는 분들도 있고, 시도해 보았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은 분들도 있죠.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확실히 행복한 것 같기는 해요. 저 역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 덕분에 문화예술 장르별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항상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그 활용 범위를 넓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접목해 보는 것도 일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단지 여러 직업 중의 하나로 회계사를 선택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감사나 영업 업무를 감당하다 보면 일에 회의를 느끼고 행복을 잃게 되죠. 결국 어느 직업군에 속하든 각자만의 가치에 따라 적극적으로 본인의 행복을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회계사의 꿈을 키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떤 전공을 공부하셨고, 어떻게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셨나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22살에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에 돌입해서 24살에 한미회계법인에 들어왔어요. 사실 공부를 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회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요.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회계원리라는 과목을 1학년 전공 필수 과목으로 듣게 되었는데 꽤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원가회계, 고급회계 등 세부적인 과목들을 이어 듣게 되었어요. 여기서 파생되어 전공에서 다루지 않는 상법이나 세무학과 수업도 듣고, 또 수강생이 몰리지 않는 과목을 선택했다가 우연히 관련한 수업을 듣고, 어쩌다 보니 회계사 1, 2차 시험의 과목들을 공부하고 있더라고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시험도 도전해보자 싶은 결심이 들어 곧바로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회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시험에 돌입했어요. 하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지금의 한미회계법인에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분위기 아래 좋은 회계사들, 예술인들을 만나게 되어 후회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이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수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자는 각오로 온 힘을 들여 바짝 노력했던 것 같아요. 1년 반 정도로 비교적 빠르게 수험 기간을 마친 편인데요. 독서실에서 매일 스톱워치로 총 공부 시간을 재어 하루에 최소 12시간을 넘기도록 했어요. 고등학교 때 충분히 즐겨봐서인지 별로 나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 굉장히 힘겨웠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합격하고픈 마음을 강력한 동기로 삼았어요. 결심이 서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몰입해서 원하는 성취를 위해 돌진한 게 지금 돌아보니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숫자를 다루는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특히 회계 업무는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되고 수많은 숫자를 다뤄야 하는 일인데요, 회계사님이 생각하는 회계의 매력은 뭔가요? 

숫자를 다루는 게 어렵고 복잡하지 않냐고 많이들 여쭤보시지만, 사실 회계사가 셈을 직접 하는 경우는 없어요. 어려운 계산은 엑셀과 계산기가 대신 해주죠. 그 대신 회계사는 장부를 기록하며 맞지 않는 것을 찾아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짜릿한 것 같아요. 저는 쉴 때도 취미로 스도쿠를 풀어서 남편이 깜짝 놀라요. 회계 일은 마치 하나의 큰 스도쿠 퍼즐을 풀어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기업 감사가 이뤄지는 감사 시즌이 되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면서도 지난 1년간 25개 단체에 각각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도 돼요. 

연중에 직접 그분들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고 감사 시즌이 되어 정산하다 보면 ’아, 맞아! 이분들이 이런 공연을 했었지!‘ 하고 지난 경험이 숫자로 맞춰지고는 해요. 한번은 오페라 공연을 보고 무척이나 화려한 무대 장치에 감탄했는데, 기록을 통해 장치의 실제 가격을 눈으로 확인하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남들에게는 그저 장부이자 숫자에 불과할지라도 제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들며 더 특별한 업무가 되는 것 같아요. 한번 인연 맺은 단체나 사람들과 계속 함께하는 것 역시 제가 진심으로 이 일을 즐기고 있는 덕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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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계법인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김소영 회계사



인공지능 시대에 여러 직무가 위기를 맞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계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물론 회계사 업무 중 일부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수도 있어요. 통장 거래 내역 기장과 같은 업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죠. 사람이 하는 업무에는 실수나 오타가 발생하기 마련이라 인공지능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장부가 적절히 만들어졌는지 검토하고, 있는 숫자를 그대로 옮기는 대신 추정치나 가정에 의해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에는 회계사의 개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에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어디까지 제공할지 결정하는 것 역시 사람의 몫이잖아요. 전문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존재하는 만큼 회계사라는 직업이 완전히 대체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껏 회계사로 근무하시면서 어느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나요?

저의 교육을 듣고 이제야 어려운 회계 업무의 큰 틀이 이해되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려주실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초 교육에는 예술계 실무자들 외에도, 수녀님이나 스님처럼 이 분야의 기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들이 찾아오시는데요. 겨우 두세 시간 남짓의 교육만으로 그분들이 맞닥뜨릴 회계, 세무 관련 고민을 모두 해결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저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실마리를 제공하고 막막함을 없애 드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 회계사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계속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을 위해 활동하실 건지요. 

불러주는 곳이 있는 한 교육은 멈추지 않을 것 같아요. 교육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제가 배우기도 하고, 요즘 예술계에 어떤 이슈가 있고 어떤 이유로 고민하고 계신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거든요. 예술가분들이 갖고 계신 다양한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및 다른 업무들을 더 개발해 볼 생각이에요. 문화예술 분야에서 회계사로서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 업무를 꿈꾸거나,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격려와 조언의 말씀 부탁드려요.

회계사, 변호사, 변리사 등 자격시험이 필요한 업무를 생각 중이시라면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빠르게 결실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얼마나 빠르게 성취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가치는 더 올라갈 거예요. 그리고 시험에 붙은 이후에도 본인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돼요. 이건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단지 기업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고, 그렇게 각자만의 특기와 분야를 개발해 나가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경험을 쌓아보고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게 중요해요. 운동, 문화예술, 여행 등 기회가 닿는 한 최대한 경험해 봐야 일에서도, 삶에서도 내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어요. 아무리 경쟁력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소득의 직업을 얻는다 해도 그 성공과 직업이 자신을 완전히 설명해 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자신의 관심사와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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