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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어반브레이크

작성자 : 이지원 조회수 : 1,497 2024-01-25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모두의 이색 놀이터, 어반브레이크

 

어반브레이크 운영위원회 장원철 대표

 


예술은 기존의 틀을 깰 때 새로운 형태와 메시지를 건넨다. 일반적인 아트 페어를

‘축제’이자 모두의 ‘놀이터’로 탈바꿈한 어반브레이크는 끝없는 새로움을 시도하고 있다.

아트 토이, 웹툰, 미디어 아트, 타투, 그래피티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발칙한 상상을 현실화하고,

그러한 작업은 관람객에게도 ‘Crazy Experience (미친 경험)’ 그 자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아티스트의 IP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아트 플랫폼 어반브레이크는 젊은 감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  

아티스트로 하여금 정해진 규칙을 깨고 기존 예술의 경계를 넘어 대중에게 스며들도록 만드는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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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브레이크 운영위원회 장원철 대표



안녕하세요. 대표님과 어반브레이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반브레이크 운영위원회 대표 장원철입니다. 저는 어반브레이크의 콘텐츠 기획자로서 일하고 있어요. 어반브레이크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그들의 IP가 확장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아트 플랫폼입니다. 이제는 시각예술이나 아티스트라는 개념이 광의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들을 대중에 알리고,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하도록 만드는 등 아티스트의 성장과 예술의 확장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반브레이크는 페어 형식을 띠고 있지만, 아트 페스티벌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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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어반브레이크 포스터



대표님은 경영학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어반브레이크까지 이어져 온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콘텐츠와 디지털이 결합되는 일을 했어요. 그래서 콘텐츠를 다루는 분야에 자주 접했습니다. 그때 일을 하면서, 시각예술 분야는 생각보다 아티스트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미국의 이나 등의 아트 축제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아티스트와 함께 축제처럼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젊은 감성을 가진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모여 그들의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름도 기존 시각예술에서 다루지 않았던 형태로 담아내고 싶어 ’어반브레이크‘라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반브레이크는 도시 기반의 어반&스트리트 아트를 주축으로 하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이름처럼 어반&스트리트 아트만 다루기보다는, 기존의 순수 컨템포러리 아트와 대비되는 영역을 다루겠다는 상징성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반브레이크는 순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를 포함해 정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거든요. 미디어나 일러스트, 웹툰, 타투까지 정말 많은 분야의 아티스트가 있는데요. 요즘은 그들의 장르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미술 시장 또는 아트페어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다뤄왔던 주류 미술보다, 더 대중성 있고 확장된 시각예술 아티스트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반브레이크는 많은 사람이 예술적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의 ‘놀이터’. ‘축제’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관람객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가 2020년 어반브레이크 1회 때 뱅크시 작품을 한국에 소개를 했었는데요. 뱅크시의 작품이 워낙 고가다 보니, 우리 스태프들도 바리게이트를 치고 작품을 만지지 못하게 하자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작품을 만지면 안 되고, 옷도 멋지게 입어야 하는 암묵적이고 엄숙한 분위기가 싫었거든요. 그래서 작품과 작품을 보는 관람객 사이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뭘까에 대해 고민했어요. 작품을 그냥 봤을 때는 나랑 아무런 관계가 없거든요. 고민 끝에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많이 쓰는 스티커를 이용했어요. 관람객들이 자신의 이름을 쓰고 뱅크시 작품 옆 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더니, 어떤 형태로든 작품과 나 사이의 인연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작품 손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뱅크시 작품 주변이 빽빽하게 스티커로 가득 차는 등 관람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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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작품 옆 관객 참여 스티커



이런 전시가 작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저희가 전시 기간 동안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라고 강조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아티스트도 많았는데, 4일간 많은 관람객을 만나면서 많은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그 안에서 자신감도 붙고 새로운 작업에 대한 방향도 만들어져서 아티스트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아티스트의 상상과 작업이 어떤 형태로든 관객과 작은 소통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어반브레이크의 기조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과 체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확장을 해보려고 합니다.



오픈콜을 통해 저평가된 아티스트를 발굴하는데, 그 경쟁률도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수많은 아티스트 중 잠재력을 가진 분들을 캐치하는 비법이 있나요?

저희는 아티스트가 갤러리를 통하거나 오픈콜을 통해 선발되기도 하고, 초청되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어반브레이크의 철학이 좋아 구성원이 되고자 오픈콜을 통해 지원하는 분들이 많아요. 해외에서도 참여 의향이 제법 있어서, 올해부터는 글로벌 오픈콜로 확장했어요.

어반브레이크는 오픈콜을 할 때 1차 서류, 2차는 줌 미팅, 3차는 대면 면접을 합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각 어떤 작업을 했는지, 이후에는 어떤 작업을 할 건지 완성도나 지속가능성을 꼼꼼하게 보고 있어요. 저희는 ‘젊은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를 선호하는데, 이 감성을 어떤 키워드나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티스트는 어떻다!’라고 규정짓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젊은 감성을 가진 분들을 보면 단번에 느낌이 오더라고요. 



오픈콜 아티스트 심사 기준에 ‘NFT 등 작품 확장성’ 항목이 있더라고요. 어반브레이크가 아티스트 IP의 디지털 내 확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요?

저는 오프라인과 디지털 세계는 대체재가 아닌 보완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디지털 작업을 하는 작가도 정말 많은데, 저희는 오프라인 기반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잖아요. 작가들의 작품이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려면 NFT가 중요한 툴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NFT를 가상화폐와 결합해 투기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이런 부분보다 예술에 있어 NFT가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작년 어반브레이크에서는 대형 미디어 월을 두고 NFT 작업을 전시했었어요. 조그마한 모바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미디어 아트로 작품을 접하면 NFT 작업도 콘텐츠라고 느끼기 쉽거든요. 저희는 NFT를 아티스트가 디지털 콘텐츠를 표현하는 하나의 툴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향후에도 NFT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디지털 작업을 잘 표현하는 중요한 툴이 될 것이고, 이 역시 예술로서 확장 가능한 하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예술은 하나의 가치를 소장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IP가 다양한 영역과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디지털을 빼고 얘기할 수 없거든요. 그것이 NFT로 표현되거나 미디어 아트로 표현될 수도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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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어반브레이크에서 전시된 대형 미디어 월과 NFT 아트



아티스트의 IP를 확장하여 통합적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커머스도 준비한다고 들었어요. IP를 함께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상 깊었는데, 특히 신경 쓰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했지만, 아직은 어반브레이크가 생각하는 온라인 커머스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플랫폼에 들어가서 작품 구매하는 커머스는 1차원적이기도 하고, 지금도 많거든요. 이 플랫폼이 어떻게 IP를 확장하면서도 디지털 세계 속 거래가 될 것인지가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요인 중에 하나예요. 단순히 그냥 작품을 거래하는 플랫폼보다 더 확장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상 아이돌을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위촉하고, AI 아티스트 ‘패즐로’를 공개하며 관객 참여형 전시를 했더라고요.

어반브레이크가 올해 한 프로젝트 중 제일 재미있고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저희가 만든 AI 아티스트 패즐로예요. 어반브레이크가 지향하는 철학이 환경, 디지털, 평등 세 가지인데요. 이러한 철학에 맞게 패즐로를 환경 프로젝트와 결합한 전시였습니다. 전시장에서 관객의 참여를 통해 패즐로가 멸종위기 동물들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냈죠.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이번에 앰배서더였던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와 패즐로는 서로 SNS도 팔로우하고 있어요.(웃음) 향후에 같이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려고 기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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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티스트 패즐로와 패즐로의 작품



AI를 이용한 예술 산업 확장과 아트 콘텐츠의 전망에 있어 대표님의 견해도 궁금한데요.

이제 AI가 아티스트에게 중요한 보조제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12월에 시작하는 어반브레이크 엑스 부산에서는 AI가 주요 키워드입니다. 어떤 작가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가보지 못하는 나라를 AI를 통해 가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더라고요. 

AI라는 툴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요인이 되게 많다고 생각해요. 작가들에게도 다양한 상상력을 동반한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이것도 하나의 장르와 영역으로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어반브레이크는 이런 부분에 대해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화두를 던지는 거죠. 이번 어반브레이크 엑스 부산은 AI 아트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입니다.



어반브레이크는 다가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대표님과 어반브레이크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어반브레이크가 오래 유지되어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어반브레이크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다양한 철학들을 유지하면서도, 보여주는 형식은 더욱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새로움’에 대한 확장이 중요합니다. 항상 저희 스태프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해요. 젊은 사고를 하지 못하는 기획자가 되는 순간, 저는 손을 떼야 할 거라고요.(웃음)

그리고 국내에만 국한되는 플랫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창의적인 아티스트와 브랜드, 창작자들이 찾아오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신 선배로서 취업 및 창업 준비생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서 새로운 기획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다양한 콘텐츠 간 결합을 통해 가능한 것도 많거든요. 열린 사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고, 그 경험을 쌓는 거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해요. 그게 나중에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더라고요.

무엇이든 경험이 중요한 만큼, 어반브레이크가 지향하는 것 역시 ‘Crazy Experience’입니다. 내가 경험하지 많은 것들에 부딪히고, 시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결합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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