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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트모아 기자단(ATI) 5기 활동후기_황아영
[4학년이 되어 던진 질문]
졸업 학년이 되니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되짚게 된다. ‘이대로 학교생활을 마쳐도 후회 없을까?’ 질문이 반복될수록 분명한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꺼내보지 않은 한 부분이 남아있는 느낌이라, 대외활동을 더 해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그리고 그 좋아함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고 싶은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나는 콘텐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해 전달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반대로 가장 자신 없는 건 대화로 소통하는 것이다. 말을 조리 있게 꺼내는 데 서툴고, 즉각적인 대화보다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쪽이 훨씬 편했다. 그래서 아트모아 문화예술 기자단이 더 끌렸다. 좋아하는 글로 기록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대화로 소통하는 일을 피할 수 없는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주하며]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 난관이 왔다. 인터뷰 질문을 써놓고 다시 읽어볼수록 단어 하나하나에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질문이 정말 필요한가?”, “이건 인터뷰이를 위한 질문일까, 아니면 나만의 호기심일까?”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문지는 좀처럼 완성되지 않았다. 인터뷰이와 독자들을 생각해보며 천천히 질문지를 완성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임수영 큐레이터님이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서 단단한 열정이 느껴졌다. 그전까지 나는 전시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인터뷰 이후에는 전시가 관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그 질문이 공간의 동선과 리듬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까지 생각하게 됐다.
두 번째 인터뷰는 월간미술 편집장님이었다. 예술을 기록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무엇을 싣고 무엇을 덜어낼지, 어떤 관점으로 예술을 독자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선택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랐다. 인터뷰를 마치며 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가 쓰는 문장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인터뷰는 예술공간집 대표님이었다. 선선한 공기와 적당하게 스며들던 햇빛, 한옥 특유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공간은 예술을 담는 그릇이지만, 그 그릇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하나의 예술공간을 운영하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과 시스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인터뷰였다. 그렇게 큐레이터님에게서는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편집장님에게서는 기록의 책임을, 공간 운영 대표님에게서는 현장의 현실을 배웠다. 예술과 직업에 대한 시야가 확장되었음을 느낀다.
[후회없는 선택]
아트모아 기자단 활동은 평소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수업이나 과제처럼 정해진 틀 안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대화를 마친 뒤 그 내용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말과 글의 차이를 체감했고, 기록이라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선택을 필요로 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한층 성장할 기회를 주신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담당자들과 인터뷰이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