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하단링크 바로가기
출석 QR 팝업 닫기
예술산업아카데미

(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설문참여

뉴스/자료

  • 홈으로

모아 NOW

2025 아트모아 기자단(ATI) 5기 활동후기_홍수민

작성자 : 엄희주 조회수 : 220 2026-01-09

<내가 기자단이라니>

2025년 여름, 나는 아트모아 기자단 5기가 되었다. 나는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철학 중에서도 예술철학을 특히 좋아했다. 예술 그 자체가 좋았다. 따라서 실제 예술산업 현장에 들어가 보고 싶었고, 내가 선망해 온 분야의 실무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궁금했다. 그렇게 시작한 지원은 처음엔 막연한 호기심에 가까웠지만, 면접을 보고 기자단 교육까지 마치며 점차 현실이 되었다.

교육을 마친 뒤 기자단 명함을 건네받은 순간, 나는 비로소 기자라는 이름이 지닌 책임을 실감했다. 내가 궁금해 마지않던 세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설레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내 책임으로 인터뷰이를 대면하고 질문을 던지며, 기사와 카드뉴스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는 점은 적잖은 긴장을 안겨주었다.

<인터뷰를 어떻게 해요?>

인터뷰는 언제나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조사에서 출발했다. 첫 인터뷰이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한지현 컴퍼니 매니저였다. 관련 자료를 찾아볼수록 설렘과 긴장은 배가 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직접 만나 뵙고 싶었고, 자료를 읽을수록 질문은 끝없이 늘어나 오히려 그것들을 추려내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첫 인터뷰는 어느 여름날, 강남 부근에서 진행되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매무새를 다듬고, 적당한 표정을 연습하며 심호흡을 했던 순간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걱정과는 달리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단언컨대, 만났던 모든 인터뷰이들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인터뷰는 빼곡히 채워졌다. 준비해 간 질문뿐 아니라 대화 사이사이 오간 사소한 이야기들까지 모두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

긴장은 어느새 사라지고, 대신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만이 남았다. 인터뷰가 끝난 뒤 기사 작성과 카드뉴스 제작에 더욱 공을 들이게 된 것도, 좋은 시간을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인터뷰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의 말이 가진 온도와 맥락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인터뷰 준비부터 진행, 사후 기사 작성과 카드뉴스 제작까지 성실히 임하다 보니, 모든 과정이 인터뷰의 여운 속에서 흘러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 끝에, 어느새 첫 인터뷰와 기사 발행을 무사히 마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터뷰가 끝나도 이어지는 인연>

인터뷰의 진행 시간은 대개 1시간 30분 남짓이다. 그러나 그 90분이 끝난다고 해서 인연까지 함께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인터뷰 이후 주고받은 감사 인사와 안부 메시지, 기사 발행을 앞두고 오간 메일 속에서 관계는 계속 이어졌고, 인터뷰가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인터뷰이들의 협력은 쭉 이어졌다.

이후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더 벨트 The Belt현장에서 한지현 컴퍼니 매니저님을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었을 때, 인터뷰 당시의 장면들이 생생히 떠올랐다. 소현문의 백필균 운영자님과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짧고도 유려한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종종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인터뷰는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대화의 기억은 남았고, 그 기억은 감사함과 함께 오래도록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기사라는 결과물보다도, 그 과정에서 쌓인 신뢰와 인연이 더 크게 다가왔던 순간들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감사한 존재는 인터뷰의 전 과정을 함께해 주신 PM님이다. 인터뷰 준비부터 진행, 기사 발행에 이르기까지 곁에서 세심하게 이끌어 주신 덕분에 기자단 활동을 무사히, 그리고 의미 있게 마칠 수 있었다. 활동 종료를 앞둔 지금,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 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방향을 잡아주신 PM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길 잘했다>

아트모아 기자단 활동을 통해 내가 돌아다닌 만큼, 내 세상은 넓어졌다. 막연히 선망하던 세계가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안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며 어떤 고민 속에서 일을 이어가는지 가까이서 직관할 수 있었다. 아트모아 기자단 활동은 나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게 한 경험이었다.

인터뷰어로서 요구되는 태도와 자세, 초고와 퇴고를 반복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기사 작성 과정, 피처 에디팅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카드뉴스 제작까지. 이 모든 경험은 나의 역량을 분명히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글과 결과물 뒤에 놓인 과정의 중요성을 몸으로 배우게 되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기자단 활동을 통해 맺은 인연들, 수없이 주고받았던 메일들, 단어 하나에도 여러 번 고민해야 했던 기사들, 그리고 피그마에 남아있는 카드뉴스 작업물들까지. 이 모든 것은 기자단 활동이 남긴 흔적이자, 나의 시야를 넓혀 준 소중한 자취들이다.

2025년을 떠나보내며 아트모아 기자단 5기의 활동 또한 마무리한다. 먼 훗날 나의 스물넷을 돌아보게 된다면, 나는 아트모아 기자단으로 보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될 것만 같다. 그리고 그때도, 이 선택에 대해 같은 말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하길 잘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