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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모아 제1기 기자단 활동 후기 <아티 1기 – LOG>-박지호

작성자 : 아트모아 조회수 : 340 2022-02-21





[프롤로그]

막연하게 예술이 좋아 예고-예대 루트를 밟았다. 그런데도 예술이 무슨 을 할 수 있는지 실체가 잡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전공에 흥미가 깊어지지 않았고,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고자 꽤 많은 대외활동에 참여했다. 대부분 재미있었고, 유익했고, 결과도 좋았다. 그렇지만 3학년이 되니 대외활동보다는 다들 인턴이나 자격증 같은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그래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것이 아티 1모집공고였다. 예술 분야 기업에 가서 현직자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라니. 이제 진짜 대외활동 안 하려고 했는데(이미 지원서 쓰는 중)

 

[지원서, 1차 합격, 온라인 면접]

: 자칭 프로 대외활동러. 게다가 예술 관련 기업이다 보니 전공 관련성도 높고, 대외활동 경험도 많아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했다. 1차 합격 통보를 받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지원서 꿀팁을 잠시 풀어보자면 예술 관련경험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역량도 중요하지만 확실히 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대외활동이란 생각이 든다. 전공 관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관련 인사이트나 SNS가 있다면 어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활동하면서도 기존에 읽었던 책이나 영상, 운영했던 SNS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 온라인 면접은 꽤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구체적인 질문이 기억나진 않지만 압박 면접까지는 아니라고 느꼈다. 아티로 활동하고 싶은 이유와 의지가 분명했고, 활동을 위해 필요한 능력(콘텐츠 기획 능력, 인터뷰에 필요한 친화력 등)을 어필했다. 대부분의 면접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생각을 새기고 면접에 응했다. 물론 지금 와서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도 엄청 떨렸다. 사실 면접 끝나고 망쳤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어필된 부분이 아티에게 필요한 역량이었는지 다행히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티, 온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이다 : 정기회의]

코시국 대외활동이라 온라인으로 첫 미팅을 했다. 다른 아티분들은 아무래도 글을 잘 쓰실 것 같단 확신에 차서 혼자 기가 죽었다(?). 나는 사실 글보다는 현장 경험에 자신이 있었고, 그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매달 정기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게 귀찮을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회의를 시작하자 우리끼리 경험을 나누고 글을 피드백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글쓰기를 코칭해주실 김도연 디렉터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인터뷰를 1인 완성 체제로 만들어본 적 없었던 내겐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첫 취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교류사업부 박은지 주임님]

첫 인터뷰, 준비는 끝났다. 아니 사실 안 끝난 것 같아…….

집에서 교통편이 애매해 차까지 끌고 출발했다. 이름만 들어도 거창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긴장하기도 하고 기대감에 신나기도 했다. 만나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준비한 질문을 하고, 답변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유도해서 더 들을 것.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주임님을 만났다. 막상 주임님을 만나니 더 긴장해서 딱 준비한 것만 여쭤보면서,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았지만, 인터뷰 자체가 형식적그 자체라고 느껴졌다.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사무실이 큰 건물의 한 구역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곳이라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막막했다. 겨우 사진을 찍고 돌아와 글을 정리해보는데, 아무리 다듬어도 주임님이 주신 인터뷰 답변지에서 약간의 살만 덧붙을 뿐이라 난감했다. 나는 기자인데, 편집자가 된 기분이었다.

 

[마지막 취재,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정진주 과장님]

마지막 인터뷰지만 사실 인터뷰 자체의 경험이 많이 쌓인 것은 아니라 여전히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갔다. 사실 인천까지 간다는 생각에 살짝 기대도 됐다. 첫 취재가 긴장이었다면 마지막 취재는 기대였다. 이쯤 되니 인터뷰가 즐거웠고, 어떤 분을 만나게 될지 기대되는 설렘이 좋았다. 심지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인터뷰라니 색다르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는 두 차례 일정 조율을 했던 터라 미루고 미뤄 2021년의 마지막 날, 1231일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장님의 첫인상은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셨다. 그런데 인터뷰를 기획하는 기간 안에 부친상과 대상포진을 함께 겪고, 연말에 대체 근무로 출근하신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인터뷰 시작도 전에 어딘가 죄송한 마음마저 들었다. 매 인터뷰가 새로웠지만,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심에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꼭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다행히 음악 전공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금세 가까워져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남는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와 감사하다는 문자와 자료 요청 메일을 남기고, 기사 작성을 시작했다. 이제 기사 작성은 무난하게 써 내려갈 수 있었지만, 과장님이 주신 답변지는 역시나 또 완벽했고, 나는 내 설명을 덧붙여가며 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글로 풀어냈다.

 

[, 취재를 전부 마치고]

대부분의 인터뷰이 분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오셨다. 메일로 보내드린 사전질문지에 거의 완벽한답변을 작성해오셨고, 답변을 그대로 읽어주시면 충분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준비를 해오신 분들은 서면으로 진행해도 될 것 같았다.’는 말을 꼭 덧붙여주셨다. 그래서 조금 더 열정적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이나 개인적인 질문들도 덧붙이곤 했는데, 막상 발행을 위해 작성하는 글에서는 퇴고에 퇴고를 거치며 대부분이 삭제되었다. (그만큼 준비를 완성형 인터뷰로 해오셔서 추가 질문을 하더라도 굳이 풀어 쓸 이유가 없는 문장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준비해오신 질문에 대한 답변들만 업로드되는 경우가 허다했고, 서면 인터뷰와 다른 점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에 동의했다. (물론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로서는, 기업 전체를 이해하고 어느 정도 풀어 쓸 수 있다는 메리트는 있었다.)

모든 인터뷰에 걸림돌이 있다면 사진이었다. 아티 활동 규정상 직접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막상 인터뷰 현장은 사무실이 아니거나, 근무 현장과는 거리가 먼 곳이기도 했다. 혹은 규모가 너무 작아 촬영을 꺼리거나. 아무튼 대부분 촬영을 직접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사진에 대한 협의를 미리 해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보내드리겠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아티가 직접 사진 촬영을 해온다고 하더라도, 그 퀄리티가 기업에서 보내주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았다.

 

[아티, 이건 아쉬웠다]

교통비 지원이 유연하지 못해 아쉬웠다. 자차 혹은 시내 대중교통만을 이용했던 나는 교통비 지원을 일체 받을 수 없었다. 타 대외활동을 비교 대상으로 본다면, 아예 교통비 명목으로 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거나, 학교 혹은 거주지 기준으로 네이버 지도로 거리를 계산해 최소 시간이 걸리는 교통수단의 금액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 점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원석같이 보였던 아티들, 같이 친해질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 처음 단톡방을 만들었을 때 한창 소통의 갈증을 푸는 듯싶었지만, 결국 며칠 만에 잠잠해지고 말았다.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소통하거나 협업을 할 일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대외활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성향이 비슷하거나 분야가 비슷해서 잘 맞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친해지지 못해 유독 아쉬움이 남았다.

 

중간에 사라져버린 코치님. 활동 초반에는 도연 디렉터님이 기사 피드백도 주시고, 찾아오라는 말씀도 해주셔서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사무국 내에서 자체 피드백만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받던 피드백에 비해서는 다소 형식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티, 진짜 고마웠다]

대외활동을 많이 해본 편임에도, 기업에서 대학생들에게 직접적인일을 맡겨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담당자와 동행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의 입장이거나, 대학생들끼리의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전부인데, 아티는 전혀 달랐다. 직접 기업에 찾아가 1:1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나 혼자 한 기업의 기획-취재-원고 작성까지 1인 체제로 완성하는 과정이어서 책임감도 막중했지만 정말 배울 것이 많았다. 게다가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며 세상을 배워간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기업들을 다니며 이런저런 직책의 직업인들을 만나보는 것이 너무도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아트모아 홈페이지에 내가 퇴고한 원고가 올라간 걸 확인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아무래도 1기 활동이라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담당자분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적극적으로 채택해주시고, 기업과의 소통에도 확인과 개입을 적절히 진행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매번 인터뷰를 수월히 마칠 수 있었다. 덕분에 모든 인터뷰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여전히 감사함을 느끼며 아티 활동을 마무리한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을 정도의 대외활동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