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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모아 제1기 기자단 활동 후기 <대학교 마지막 활동, 아티 1기>-박세현

대학 생활을 돌이켜 보면 그간 참 많은 대외활동을 했다. 홍보단부터 자원봉사자 등 여러 활동을 하며 나의 진로를 찾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했다.
이러한 활동들이 항상 내게 큰 즐거움이 되었기에 나는 문화예술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작년 대학교 4학년이 되자마자 내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문화예술로 취업하는 것이 맞나?’라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보았던 현대미술관 전시를 드문드문하게 보게 되고 항상 기다렸던 공연과 축제를 이제는 기대하지 않게 된 것이다.
현실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점점 작아지고 보잘것없는 것이 되었고, 그저 취업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정보를 찾아 헤매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아트모아 기자단 아티 공고는 내가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궁금증과 미련을 날려버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수많은 지원서를 찍어내고 면접을 보았지만 큰 성과는 없어 문화예술 실무 경험이 없었던 내게 아티 활동은 문화예술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릴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4년 동안 대학에 재학하며 단 한 번도 문화예술 이외 분야로의 취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간 꿈꿔왔던 문화예술 분야 취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직접 현장에 계신 분들께 원 없이 질문하고 이야기를 듣고자 아티에 지원하게 되었다.
8월부터 12월까지 만난 6명의 인터뷰이.
그렇게 시작하게 된 아티 활동은 내가 기존에 경험했던 활동들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이전에는 주어진 것들을 해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아티는 내가 직접 내용을 채워나가야 해서 자율성이 높은 활동이었다. 취재계획서 작성, 인터뷰이와 인터뷰 시간 조율을 위한 메일 보내기, 인터뷰 진행, 기사 작성 등 전 과정에서 내가 직접 고민하고 궁금한 것들을 채워갔기 때문이다.
인터뷰 전, 기업에 대해 찾아보고 해당 분야의 동향과 이슈를 이해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질문하면서 문화예술 입직 희망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인터뷰 질문지를 구성했다.
8월 저작권 분야를 시작으로 시각예술, 스타트업, 축제, 교육까지. 모두 문화예술 분야로 불리긴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화예술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잘 알지 못한 분야도 있었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 해당 분야를 공부했다. 인터뷰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학교 교육에서 궁금했던 점, 혹은 학교 교과목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학습해 나갔다.
돌이켜 보면, 어려움도 많았다.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분야들과 정보를 찾기 힘들었던 기업까지. 기사 작성보다는 질문지 구성에 더 많이 고민했고,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지를 읽어보며 흐름에 맞는 질문인지 고민해보았다.
하지만, 나는 인터뷰를 위한 한 과정,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였고, 결국 슬럼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 현직자가 이야기하는 기업, 담당 업무들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던 정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하였고 이는 궁금증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문화예술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내게 직접 전해주었던 조언까지.
인터뷰하며 깨달은 점은 ‘내가 왜 문화예술을 좋아했는지’였다.
내가 왜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진학하고 해당 분야로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분들의 업무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이들이 꿈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직 나만 취업에 불안함을 겪는 것이 아니라 모두 꿈으로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시기를 거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인가를 빨리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며 잊어버렸던 꿈을 아티 활동을 통해 되찾게 된 것이다.
무더운 여름 시작했던 활동이 어느새 가을을 지나 눈이 오기 시작한 12월에 막을 내렸다.
그 시간 동안 분명 나는 성장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4년 대학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꿈을 위한 도약을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