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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모아 제3기 기자단 활동후기 <타인의 불꽃을 통해 나의 불꽃을 발견하다>-강현규

작성자 : 박지원 조회수 : 413 2024-01-09



[ 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했다]

  1학기를 마친 나는 고민했다. 2학기를 스트레이트로 다녀 깔끔하게 졸업이란 해치워버릴지. 아니면 지금껏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해볼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전역 1학기에 복학하여 학교를 다니며 가슴 한구석이 계속 불편했었고, 불편함은 도전을 향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생겨났다는 선명히 느끼고 있었다. 좋은 학점을 받아도 잠깐 행복할 , 다음 학기에도 삶을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휴학 이외에 번도 자의로 휴학을 선택한 적이 없었고, 졸업까지 학기 밖에 남지 않았기에 휴학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머리보다는 가슴의 소리를 들어주었다. ‘졸업이 늦어지든, 남들보다 뒤처지든, 그냥 나는 지금 다양한 경험하고 싶어’. 이것이 가슴에서 전해주었던 메시지였다.


[휴학 생겨난 어마어마한 시간. 해야 하지?]

  휴학을 하니 정말 시간이 많았다. 그냥 많은 아니라..정말 많았다. 그리고 부담감은 늘어난 시간에 비례했다. 덜컥 겁이 났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나는 가슴의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 지금 무엇을 하고 싶지?’, ‘ 지금 무엇을 원하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그러자 마음속 어딘가에서 나지막한 외침이 들렸다. ‘글을 한번 써보고 싶어’.

  평소 글을 쓰는 일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받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방진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더욱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우물 안에 갇힌 청년의 교만한 판단인지, 아니면 정말 돈을 받아도 만큼 재능이 있다고 떳떳하게 말할 있는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생뚱맞은 분야의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원래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과도 과인지라, 문화예술 분야의 글을 써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검색하여 찾아보다가 아트모아 기자단 모집 공고를 발견하였다


[내가 기자단을 해야 하지?]

  기자단 서류나 면접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이다. 많고 많은 기자단 활동 중에 하필이면아트모아 기자단'으로 활동해야 하는지 여러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다. 아트모아 기자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크게 가지였다. 내가직접취재를 있고, 취재 방식이인터뷰였다는 점이다.

  여느 대외활동처럼 취재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내가 직접 기사를 작성하고 사진 촬영까지 주체적으로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물론 그만큼과연 내가 있을까?’ 같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충분히 부담감을 안고서라도 도전해 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인터뷰라는 취재 형식도 도전 욕구를 일으켰다. 평소 유튜브에서 출연자 명이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콘텐츠나 인물을 인터뷰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좋아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일대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식을 좋아했고,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흥미로워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했을 아트모아 기자단에서 하는 활동이 나와 맞을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나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낼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였다(어떻게열심히' 했는지는 블로그에 상세히 적어놓았다).


[인터뷰 하나 마치는 이렇게 힘들다니]

  기자단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고난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취재 홍보활동 계획서와 인터뷰 요청서 작성, 해당 서류에 대한 피드백 요청 수정, 취재처와 메일 주고받기, 인터뷰이에게 확인 전화 드리기 등등..모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었다. 처음 준비하는 인터뷰이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렸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운영사무국 메일 주소를 잘못 기재하여 보낸 적도 있고, 인터뷰 전화를 드리기 떨려서 한바탕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고, 질문 목록이 생각이 나서 머리를 싸맨 적도 정말 많았다. 한번은 인터뷰이에게 질문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내가 기자단으로서 자질이 있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 책망한 적도 있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인터뷰 분위기를 풀기 위해 스몰토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스몰토크에 익숙지 않아 어떤 말을 할지 열심히 고민하여 질문지에 가지 대화 주제를 미리 적어놓기도 했다. 명함을 챙기지 않고 집에서 나설뻔한 적도 있었고, 인터뷰이의 말을 들으면서 어디까지 메모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아 인터뷰이의 대답을 놓칠 때도 있었다. ‘대표라는 인터뷰이의 직함에 압박감을 느껴 뚝딱거리기도 했고, 사진 촬영을 어떻게 포즈를 주문하고 이끌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이런 나를 침착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인터뷰이, 달라라네트워크의 김채원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기사 작성, ‘냅다' 쓰는 자세로부터]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엔 뿌듯함과 안도감이 들었다. ‘무사히 인터뷰를 끝내서 다행이야'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벌써 기사를 완성한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기사 초고 마감일을 앞두고 기사를 작성하려 클로바 노트를 켜면 정말 막막했다. ‘인터뷰이가 많은 말을 어디서부터 수정하고 어디까지 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숨이 막혔다. 그럴 유일한 해결책은? 그렇다. 그냥 쓰는 것이었다. 정말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기사가 어떻게 완성될지 몰라도, 내가 만족할 만큼 좋은 글이 나오지 않더라도 일단 써야 했다. 군더더기 가득한 문장이 될지라도냅다쓰고 보는 자세가 정말 중요했고, 이것이 기자단 활동을 통해 배울 있었던 소중한 태도였다.

  기사가 완성된 가장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었을 때는 결국 이렇게냅다' 썼던 순간이었다. 괜찮지 않더라도 그냥 써보는 자세가 있었기에 마감 기한을 지켜 하나의 멋진 기사를 완성할 있었다. 쓰면서도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았지만, 순간들이 모여 초고가 만들어지고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최종본이 나온다는 몸소 체험할 있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초고를 멘토님의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고, 수정하여 매끄럽게 읽히는 기사로 탄생시키는 과정이 마치 조각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다.  


[내가 어디서 이런 분을 만나보겠어]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내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은 순간이 많았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기업의 대표와 단둘이 앉아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분명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평소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 해당 산업의 종사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케이팝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달라라네트워크의 김채원 대표를 인터뷰할 있었다. 김채원 대표는 운과 취향의 영역이 크게 작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그저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의 문제를 인식하여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그의 창업 스토리는 진부한 말이지만감동 자체'였고 울림을 주었다. 또한'이라는 물성에 애정과 흥미를 가지고, 어린 나이에 출판사를 창업한 독립 서점을 병행하여 운영하는 더레퍼런스의 김정은 대표는 나에게 열정의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인터뷰한 서담채의 권일준 대표는 소통과 연결의 가치를,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는 기획과 마케팅에 관한 많은 인사이트를 안겨주었다.

  어찌 보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많은 자기 계발 책이나 영상에서도 배울 있다. 기업가정신, 창업가의 마인드, 열정, 불굴의 의지 모두 상투적으로 느껴질 있는 요소이다. 그러나 매체를 통해 만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인터뷰를 통해 1시간 동안 인터뷰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하는 일은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내용이 몸에 새겨지는 정도가 다르다는 몸소 느낄 있었다



[단언컨대, 2023년에 했던 선택 가장 후회 없었던 활동]

  2023년에 했던 가장 후회없었던 선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아트모아 기자단 지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운영사무국의 빠르고 친절한 소통은 활동하는 내내 마음 한구석을 든든하게 지켜주었고, 멘토님의 소중한 피드백은 나의 글쓰기 실력을 크게 향상해 주었다. 인터뷰이와 나누었던 대화는 나를 성찰하게 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타인이 가지고 있는 불꽃(열정)을 발굴하려다가 나의 불꽃을 발견하게 되었달까. 그들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며정말로' 한층 성장할 있었다. 기자단 활동의 마무리인 해단식에서도 너무나 온기를 느껴 온전히 말끔한 마침표를 찍을 있었다. 다시 한번 운영사무국과 멘토님, 어리숙한 나를 배려해 주었던 인터뷰이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