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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모아 제3기 기자단 활동후기 <다음을 위한 마지막 물음표>-한승하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우리가 되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는’ 한승하 아티입니다. 이번에 3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기업 현직자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Q2. 어떤 점을 기대하고 아티 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A2. 가장 많이 기대한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나름 꾸준히 해온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고 향후 문화예술계에 종사하고 싶은 제게 현직자를 만나볼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활동 후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이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3.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A3. 발대식부터 11월 해단식까지 운영사무국 선생님들과 멘토님들이 늘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원활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팁들과, 인터뷰이를 만날 때의 소통 방법을 알려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김신애 멘토님께서 발대식에서 해주신 ‘가장 나다운 질문 하나로 한끝이 다른 글을 쓸 수 있다’는 조언이 활동 내내 생각났습니다. 덕분에 좋은 인터뷰란 무엇인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길을 잃을 때마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4. 설렘 반 긴장 반 속 첫 인터뷰는 어땠나요?
A4. 처음 인터뷰를 요청드린 분은 양양청년협동조합의 김석기 대표님입니다. 첫 취재부터 먼 강원도까지 가는 거라 최대한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 가는 길 내내 질문을 검토하고 녹음기를 점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첫 인터뷰는 나름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고개는 대표님의 말씀을 따라 끄덕 거리면서도 손은 다음 질문을 던지기 위해 분주했던 기억이 나요. 물론 인터뷰라는게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흐름에 따라 다음 질문을 스킵하거나 알맞은 추가 질문을 던지는 것을 어설프게나마 해보면서 떨렸지만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 대표님께서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구경시켜주시면서 직접 만드신 양양의 굿즈를 두 손 가득 안겨주셨습니다. 분명 취재를 간 것인데 문화예술계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편 대화 형식의 인터뷰를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습니다. 대화를 하고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느꼈던 흐름이 글로 옮겼을 때 어색할 수도 있고,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적기만 하는 것이 취재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멘토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수정에 수정을 거쳐 첫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보는 사람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없다면,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용어나 상황은 쉽게 풀어쓰고, 질문 당 분량도 조절해가며 수정을 반복한 끝에 첫 최종본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첫 취재였던 양양청년협동조합(김석기 대표님)
Q5.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있을까요?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거나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A5. 제가 던지고도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활동 전부터 기대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1인 기업부터 협동조합, 지역문화재단에서 KT&G와 같은 대기업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에 종사하시는 인터뷰이를 만나 뵐 수 있었지만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만남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김정흠 학예연구사님과의 만남인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막연하게만 꿈꿔왔던 미술 전시 기획자의 꿈에 욕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미술관에 가기 전부터 들떠서 큐레이터 일에 대한 조사와 미술관에 대한 특징들을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후에 제가 만날 분이 전시기획이 아닌 작품의 보존처리를 위한 과학분석을 하시는 ‘학예연구사’임을 알게 되어 조금 긴박하게 다시 자료를 조사했었어요. 때문에 인터뷰 직전까지 조금 긴장이 됐었지만 감사하게도 김정흠 연구사께서 제가 궁금해 하는 것에 매번 친절히 답해주셔서 수월하게 인터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미술관 속 직무임에도 미술관을 잘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다양한 직무를 배울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보존과학이란 분야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위대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도 열린 수장고와 연구실을 보여주셔서 미술관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느낀 이 설렘을 꼭 인터뷰에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Q6. 그렇다면 반대로 활동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나요?
A6. 일정 상 하고 싶은 취재처를 선정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령 이전에 제가 신청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기업인 ‘서담채’를 꼭 기자단으로서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가지 못했어요. 아쉽기도 했지만 다른 아티분이 열심히 취재하신 글을 보면서 ‘아, 이 답변을 듣고 아티님도 두근거리셨을까?’ 혹은 ‘와, 이런 질문도 할 수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처음 알게 된 곳을 취재하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1인 기업이었던 ‘19세기발전소’가 제게는 그런 곳입니다. 송종훈 대표님이 홀로 운영하시는 ‘19세기발전소’는 근현대 시대의 신문을 번역, 출판하는 기업으로, 역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대표님과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형식적일 수 있는 질문에 인사이트를 가득 담은 말씀을 해주셔서 원고를 작성하면서도 이상하게 욕심을 부리게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때문에 모든 아쉬움은 그보다 더 큰 배움으로 채워졌다, 고 말하고 싶어요.

송종훈 대표님이 전하신 응원 ‘만 번 꺾여도 반드시 원하는 곳에 도달한다(만절필동)’
Q7. 장장 5개월 동안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나요?
A7.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일을 하시는 현직자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할 이유가 충분했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함께 한 아티 3기분들입니다. 글이 막힐 때마다 다른 아티 분들의 글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다들 진심이 가득 담긴 인터뷰를 하신 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기도 했어요.
각자 하는 활동이었지만, 인터뷰이를 조사하고 만나면서 느꼈을 설렘으로 통한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제 자신에게서도 순수한 진심을 느끼기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그 귀한 것을 보여주셔서 행복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아티 분들의 글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이 가득해 그걸 공유할 수 있음에도 감사합니다.
Q8. 다음 기수의 아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8. 물론 다들 적극적으로 임하시겠지만, 기사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 취재에서 질문을 구성하고 취재 후 다시 인터뷰 글을 정리할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전하고 싶은 핵심적인 부분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그제서야 글을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글이 다 자랑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고민이 있었기에 기자단으로서 얻고자 했던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같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기사 글과 활동 모두 목표를 잊지 않고 노력함에 두었기에 만족스럽게 기자단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수의 아티 분들도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설정하고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게 끝까지 자신감 가지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랬듯이 매 순간이 배움과 즐거움으로 가득하시면 좋겠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아티 기자단이 어떤 경험으로 남을 것 같나요?
A9. 졸업을 앞두고 어렴풋이 마지막이 될 대외활동이라고 처음엔 생각했는데 해단식을 마치고 나니 다신 없을 경험을 한 거 같아 감사하고 아쉽습니다. 현직자 그 이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인터뷰이 분들, 운영사무국 담당자분들과 멘토님들, 아티분들을 만나 제가 향후 몸담고 싶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리는 ‘우리’가 되는 문화예술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부족하지만 너그러히 봐주신 덕에 몰라도 물어보는 용기와 잘 몰라도 좋아할 수 있는 배짱을 가지고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받은 모든 영감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기록하며 나아가겠습니다. 하루 빨리 실무 현장에 뛰어들고 싶게 만들어준 경험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