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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모아 제3기 기자단 활동후기 <꿈과 함께 더 단단해지는 나를 발견하다>-정승현

어릴 적부터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특히 전시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과 예술을 연결하는 일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대학교 생활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강의실에서의 공부는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 예술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실무에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 같던 나에게 아트모아 기자단은 세상으로 직접 나아가 생생한 현장을 직접 마주하는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다.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다섯 번의 인터뷰들은 모두 예술계 전문가들의 솔직한 경험담과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가르침을 안겨주었다. 이젤 이가현 디렉터님과의 인터뷰에서는 온라인 전시 아카이빙의 필요성과 국내 미술계가 다양한 요소들의 순환을 통해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리움미술관 오세현 책임님과의 인터뷰에서는 미술관에서 운영팀의 역할과 함께 솔직한 전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예술공간 곽노원 디렉터님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안공간의 운영과 대안공간 기획·운영자에게 필요한 실무적 역량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제주도립미술관 이나연 관장님과의 인터뷰에서는 도립미술관 운영과 국공립미술관 소속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씨드그라운드 박신혜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예술 분야 창업과 문화예술공간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제주도립미술관 관장님과의 인터뷰는 내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목표로 했던 국공립 기관 소속 큐레이터의 실제 역할이 생각했던 것과는 결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관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의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팍 식어버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이었던 건 한순간에 쉽게 포기하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꿈의 가치가 가벼웠다는 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큐레이터를 꿈꿔 온 이유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았다. 나아가 내 미래와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며 현재 나에게 부족한 점과 앞으로의 보완 방법 등에 대해서도 고찰해보게 되었다. 이처럼 아트모아 기자단 활동은 어디서도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을 통해 나의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이 외에도 대화에서 침묵과 여백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법, 독자들이 읽기 쉬운 글을 쓰는 법, 다른 사람들과 공적인 메일 및 연락을 주고받는 법 등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기에 멘토님의 피드백과 다른 아티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나하나 고쳐나가며 성찰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익혀나가는 배움의 연속이었다. 인터뷰 횟수가 늘어갈 때마다 내면적인 성장을 이루며 점차 단단해져 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늘 인터뷰이들에게 예술 관련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다. 모든 조언에는 ‘꾸준함’과 ‘열정’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아티 3기 활동은 한여름의 무더위와 함께 시작해 새하얗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막을 내렸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았다. 꿈에 대한 방향과 의지가 흔들릴 때면 아트모아 기자단의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