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키뮤스튜디오 (아트모아 기자단 4기 김유정 기자)
[아티(ATI) 기업탐방] 키뮤스튜디오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물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
특별한 디자이너와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
키뮤스튜디오
특별한 디자이너분들을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여정을 함께하며, 다양한 예술 디자인 콘텐츠들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키뮤스튜디오의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
소셜 디자인 스튜디오인 “키뮤스튜디오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대표님 설명도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 “키뮤스튜디오”의 대표 남장원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특별한 디자이너”들에 있어요. 사회에서는 발달장애인이라고 부르는 분들을 저희는 특별한 디자이너라고 부르고 있고, 피카소가 평생 가지고 싶어 했던 순수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 분야의 유니크한 재능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디자이너분들을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전체 여정을 함께하면서, 다양한 예술 디자인 관련된 콘텐츠들을 만들고,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는 도예 전공이었고요, 디자인 쪽에도 평소 관심이 많았고 10년 정도 미술 교육, 발달장애인 교육 분야에서도 일을 했어요. 그 계기를 바탕으로 교육 분야에 관심이 커졌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이나 자립 청년 캠페인과 같은 여러 사회적 문제를 디자인하고 캠페인으로 만드는 일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분야로 창업하게 된 것 같습니다.
키뮤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앞서 설명해 주신 특별한 디자이너분들이 함께 협업하여 완성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환경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니크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입니다. 이분들이 그린 원화 그림과 같이,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림들을 제가 복지관에서 미술 교육을 하면서 보게 되었어요. 어떤 분이 그린 그림은 굉장히 유니크하고 단순하게 모든 걸 표현했고, 다른 분은 어떻게 이렇게 색감을 칠하지, 싶으면서도 너무 조화로웠어요. 이분들이 지금 현재 키뮤에서 일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이분들이 갖고 있는 그런 유니크한 감성들을 확인하고 싶어서, 디자인 교수님이나 주변 전문가분들께 보여드렸던 적도 있어요. 그 그림들을 보여드렸을 때, “이 그림 어떤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어? 너무 매력적이다.” 이런 이야기의 피드백을 받았었거든요그 일들을 계기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거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발달장애인들도 만나고 이분들에게 미술 교육을 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도 해봤는데, 결국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나 재능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트웍을 만들 때, “협업이라는 솔루션”을 통해서 만들게 되면 조금 더 많은 분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요. 뛰어난 역량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이 많았지만, “어떻게 퀄리티를 만드냐?”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만드냐?”의 문제가 있었거든요. 10년 동안 직접 경험해오면서, 블록을 맞추듯이 우리가 함께 작업물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나 방식을 만들어 온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어떻게 교육을 구현하면 되고, 어떻게 협업하면 되고, 어떻게 퀄리티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걸 통해 우리가 비즈니스적인 지속 가능성을 만들 수 있겠다 같은 사업적 확신을 갖게 되어 2018년 8월에 키뮤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키뮤스튜디오는 다양한 소셜 이슈들을 예술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술의 힘”은 무엇일까요?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
제가 생각할 땐, 소통의 힘인 것 같아요. 우리가 언어적, 논리적인 매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감성적, 시각적인 매체로 전달하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환경을 지키자, 멸종 동물을 지키자 같은 메시지들을 전달하기 위해 왜 그래야만 하는지 논리적인 이야기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도 있지만, 예술의 힘을 빌려서 설득하게 되면 조금 더 이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가 되고, 이를 통해 대중들이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 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대중들이 그렇게 소셜 미션에 심적으로 공감하면서 같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이유로 예술의 가진 힘은 소통의 힘이 아닐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충현복지관 내 비전대학교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키뮤디자인학과”를 개설하여 디자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떠한 계기로 디자인교육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되게 오래전이지만 당시에는 미술로 일을 하거나 디자인, 예술 분야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면서 일을 한다는 개념이 발달장애인 분들에게는 많이 없었어요. 바리스타 내지는 포장 배송 이런 것들이 주 직업이었고, 디자인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든다는 부분이 되게 생소했거든요.
그런 계기를 바탕으로, 저희가 충현복지관과 함께하게 되었고요. 해당 기관에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 프로그램을 연장해 충현 비전 대학이라는 걸 만들어 문화예술대학을 운영해 봄과 동시에, 실제 이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 디자이너로서, 예술가로서 취업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한 것이죠.
충현 비전 대학을 시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다양한 직무 개발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컬러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패턴 디자이너 등등 여러 가지 직무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했고요, 현재는 저희가 가진 교육 솔루션들을 진행하고자 하는 다른 단체와 MOU를 맺어 협업하면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키뮤스튜디오가 “특별한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하지만, 그런 부분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키뮤를 같이 만든 한 친구 덕분에 키뮤가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이 친구는 어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고 있었어요. 저랑은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함께 커서 같이 키뮤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된 거거든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마케팅 쪽으로나 스토리적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이 친구들이 갖고 있는 재능만을 작품으로 보여주며, 정말 작품만 돋보일 수 있는 성숙한 비즈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시작하게 됐고요. 또, 저희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니까,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을 때 대부분 나오는 반응들이 “좋은 일을 하시네요. 그래서 사회단체인가요?”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러면 사실은 이 작품은 퀄리티가 있든 없든 판매가 돼요.
판매도 되고 세일즈도 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지속 가능성은 만들어질 수가 없는 거예요. 결론적으로 저희가 장애에 대한 요소를 알리지 않겠다는 생각은, 사람들이 봤을 때 우리가 같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로만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장애인이라는 점을 홍보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지 말자라는 신념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만들고자 하는 작품과 사업들을 계속 보여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키뮤스튜디오는 현재 ‘키뮤브릿지’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고용 환경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키뮤브릿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운영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키뮤브릿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교육받는 디자이너는 많지만, 저희가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직접 고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가 않다는 점에서 시작되었어요.
교육을 듣고 매년 디자인 직무나 일부 파트에서 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실제로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한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원해도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생각보다 고용을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전문 교육 솔루션, 직무 개발 솔루션, 협업 솔루션을 갖고 있으니까 이걸 바탕으로 우리가 회사에 특별한 디자인팀을 세팅해 주자와 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됐었고,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키뮤의 아트시그니처 작품과 함께 “시”가 소개되는 것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작품에 시나 글귀를 덧붙이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만들어진 작품마다 비하인드도 있고, 관련된 스토리들도 다 있어요. 이런 부분을 그냥 아트웍으로만 제작하는 것보다, 대중에게 조금은 더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환경, 난민 등에 관한 이야기나 주제를 바탕으로 아트웍을 많이 만들다 보니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각이나 예술 분야를 넘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 중에서는 키뮤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키뮤의 작품이 갖고 있는 또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는 모든 작품에 앞서 설명해 드린 스토리와 엔딩 크레딧을 덧붙이는데요, 각 작품마다 여기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발달장애인, 비장애인 그런 구분 없이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같이 들어가거든요. 이런 것들이 키뮤만의 아이덴티티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키뮤스튜디오는 싱가포르, 뉴욕,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여러 전시 및 활동을 진행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작년 10월 뉴욕에서
일단은 저희가 법인 설립 전 10년간 해외에 있는 발달장애인들, 그다음에 ADHD를 앓고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었는데요. 한국의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자연과 동물 주제를 선호한다면, 미국의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미국 문화나 핫도그와 같은 미국 음식을 그리는 걸 선호해요. 선정하는 주제가 다른 점이 흥미롭다는 이유도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을 만드는 문제가 똑같이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어서 이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의 가장 큰 핵심이 로컬화이거든요. 한국의 작품은 한국의 로컬 중심으로 에디션을 만들고, 뉴욕의 작품은 뉴욕 환경에 맞는 새로운 아트웍을 또 만들고 하면서 글로벌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게 저희 목표예요.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진짜 그림을 너무 잘 그리는 특별한 디자이너분이 계시는데 그분과 어떻게 협업을 잘 진행할 수 있을지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머니까 저희가 비대면을 통해서 계속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빨리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서 이분들과 예술, 디자인 파트에서 계속 일을 하고, 수익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지속 가능성 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목표예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Maria Alcantara X KIMUSTUDIO / 28 X 28cm /
디지털피그먼트 50 Edition / 글로벌 450 Edition
키뮤스튜디오가 여러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업과 전시를 진행하면서 꼭 갖고 가고자 하는 공통된 “가치”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다양성 안에서의 포용성이에요 특별한 디자이너들과 같이 일을 하지만 저희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팀 멤버들도 그렇고, 특별한 디자이너들도, 저희랑 협업하는 기업 브랜드들도,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구분 안에서 같이 우리가 함께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는 이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딥 임팩트 비전입니다.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사회에서는 약자로 불리거든요. 이런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분들이 정말 비장애인처럼 일과 소득으로 받는 것이 있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혼자 자립하거나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키뮤에서 일했던 분들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퇴직하거나 회사를 못 나오는 시간이 올 텐데, 회사가 지속 가능성 있게 확장하면서도 결국에는 이분들이 아트빌리지나 시니어 빌리지처럼 노후에 본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세 번째는 임팩트의 영역의 확장이에요. 현재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로도 일을 하고 있어요. 난민, 멸종, 동물, 환경, 다문화, 세대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들을 저희는 예술과 디자인 힘으로 계속 풀어가고 있거든요. 저희는 키뮤가 갖고 있는 솔루션들을 특별한 디자이너뿐만 아니고 다양한 영역의 가치로 확장하고 싶어요.
키뮤스튜디오의 “우리의 세상으로 들어와 볼래?”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키뮤스튜디오와 대표님이 만들고 싶으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앞으로의 키뮤스튜디오의 목표, 그리고 대표님의 바람이 궁금합니다.

헤븐 2019 / Illustration - 김희주, 송병헌 / Coloring - 이태규 / 90x110(cm) / 디지털피그먼트 50 Edition
작품 중에 “헤븐”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말 그대로 천국 같은 그런 그림인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서로 해치지 않고 이렇게 아름답게 사는 모습이 천국이 아닐까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저희의 “우리 세상으로 들어와 볼래?”가 어떻게 보면 초청의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또 서로 같이 치유하고 더 나아가자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현재 크게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재 키뮤스튜디오는 “도전과 성장의 단계”인데 여기의 핵심이 글로벌과 콘텐츠입니다. 키뮤의 “디자인 뱅크”라는 디자인 소스 아카이브가 있는데, 디자인 소스들을 저희가 좀 확장성 있게 오픈하면서 비즈니스적으로 연결하는 게 목표예요. 또한 내년부터 교육, 아티스트들의 작품, 새로운 콘텐츠들과 같이 중요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콘텐츠와 IP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저희 가장 큰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