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리엑스 (아트모아 기자단 4기 허지영 기자)
[아티(ATI) 기업탐방] 리엑스
건축을 새롭게 창조하는 글로벌 아틀리에 리엑스
리엑스 서준석 대표
대한민국 건축가들이 세계 대회에서 1위를 했다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건축가가 외국에 진출해 어떤 건물을 지었다는 이야기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리엑스는 이처럼 뛰어난 건축가들이 자신을 뽐낼 수 있도록 하는 ‘아틀리에’와 같은 플랫폼을 창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건축업계에서 ‘핫한 기술’로 자리 잡은 BIM 도입의 선구자로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도모하는 리엑스 서준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리엑스 서준석 대표
안녕하세요. 리엑스와 서준석 대표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리엑스 대표 서준석입니다. 리엑스는 건축, 건설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솔루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현재 대표직을 수행하며 사업, 기술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리엑스에서는 현재 건축가들이 자신의 설계를 전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건축주가 원하는 디자인을 템플릿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건축학을 전공하셨는데요, 계속 한국에서 활동하셨나요?
건축학으로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 과정 이후 글로벌 설계사무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석사 과정까지 합치면 총 13년을 미국에서 지낸 셈이네요. 그러다가 미국의 BIM 기술을 한국으로 홍보 및 보급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리엑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눈에 띄는 ‘컨셉 디자인’의 개념과 절차에 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축, 건설 프로젝트는 처음 시작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사비 예측을 포함한 사업성 검토와 함께 건축주의 취향 및 선호에 따른 디자인 컨셉 선택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이런 디자인 방향성을 정하는 것은 건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뿐만 아니라 건축가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에 리엑스는 가상 건축 콘텐츠를 제공해 디자인을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건축가는 설계 도중 버려지는 콘텐츠를 가상으로 전시, 홍보가 가능하며 템플릿으로 선정되면 콘텐츠를 제공한 건축가에게 리엑스가 사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단순히 외피만 보여주는 3D 모델링에서 나아가 BIM 기술을 탑재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시공과 관련된 정보가 담긴 객체들로 구성되어 실제와 같이 만들어져 공사비를 위한 자재 수량 파악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로써 초기뿐만 아니라 실제 설계 진행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BIM에 대해서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BIM에 대해
BIM이란 기존 2차원 설계를 넘어선 일종의 다차원 설계에요.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시공 시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은 입체 설계도를 말합니다. BIM은 가상 공간에서 직접 지은 건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건축 정보가 담긴 각 객체를 조립해 놓은 것이죠. 이런 각 객체들은 치수, 위치, 재료 등의 세부적인 설계, 시공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산출하여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닙니다.
이러한 이점 덕에 미국의 경우 2000년대부터 상용화된 기술이었지만 한국에서는 꽤나 늦게 보편화되었어요. 건설 선진화에 있어 BIM은 스마트 건축의 기본이 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토부에서는 2030년도까지 BIM 도입을 의무화한 상황이에요.
자본이 많고 인력 수급이 원활한 대기업의 경우 이러한 신기술 도입이 어렵지 않겠지만, 중소 설계사무소의 경우 상황이 달라요. 이런 이들까지 BI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까지 리엑스의 사업 모델에 포함됩니다.
리엑스의 BIM 서비스가 기타 업체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BIM은 건설업계의 90% 이상이 업무 효율 향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요구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인력 및 기술의 한계로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죠. 리엑스는 2D도면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BIM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처음 도입 시 쉽게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축, 관리하도록 하여 건설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자재 수량을 기존 방식 대비 50% 빠르고 정확하게 산출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리엑스의 BIM 서비스
대표님께서 지난해 대한건축협회 추계학술대회에서 ‘AI in architecture: Accelerating the Future of Design’이라는 제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셨다고 확인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리엑스의 사업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은 건축에 적용되는 AI의 최신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및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 파악해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건축 콘텐츠들은 가상 3D로 디자인을 전시하나 실제 건물 사진에 비해 사실성이 낮습니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의 이해도와 신뢰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건물 및 인테리어의 3D 렌더링을 실제 건물 사진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건축은 예술 내에서도 좁은 분야에 속하고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편이라 AI 도입에도 상당히 소극적인 편이었어요. 그렇지만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건축 분야에서도 분명한 효용을 지닐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건축가가 직접 한다면 일주일이 걸릴 모델링을 AI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단숨에 산출합니다. 시간 비용을 크게 단축하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요. 만약 방에 커튼을 바꾸고 싶다면 원하는 커튼 카탈로그와 방 사진을 넣어 가상으로 교체해 볼 수 있어요.
리엑스는 3D 뷰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타사와 견주어 갖는 특장점이 있을까요?
기존에 3D 뷰어는 지정된 포인트에서 360도로 렌더링을 하는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부위나 동선이 제한됩니다. 그러나 리엑스 뷰어는 대용량 건축 3D 파일의 최적화가 가능하여 건물 전체를 풀 3D로 만들어 건물 어디든 이동 및 관람이 가능하며 나아가 다수가 동시에 방문하여 화상으로 대화가 가능한 메타버스 방식으로 차별점이 있습니다.
실제 판매되어 건축 예정인 작품이 있는지, 여러 가지라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에서는 콘텐츠의 판매에서 건축주들이 신규 프로젝트에 템플릿으로 활용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건축주가 템플릿을 선정해 진행한 프로젝트는 성수동 근린생활시설이 있습니다. 건축주는 3D 뷰어로 빠르게 디자인 결정을 할 수 있었으며 BIM을 통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공사비 산출을 빠르게 검토할 수 있었죠.
사업 모델을 ‘판매’에서 ‘템플릿 제공’으로 전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어떤 부분이 변화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많은 고객들로부터 ‘디자인을 바로 설계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3D 모델링 콘텐츠를 제공하던 것에 BIM을 도입해 건축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엑스라는 기업이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전망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리엑스(ReX)라는 사명은 ‘Recreate XYZ’의 줄임입니다. XYZ란 3차원 공간을 구성하는 세 축을 뜻합니다. 즉 ‘당신의 공간을 다시 한번 재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리엑스를 통해 쉽게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기 어려운 건축학도와 신진 건축가들까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면, 대한민국 건축 디자인의 경쟁력을 새로이 창출해 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엑스 서준석 대표
마지막으로 건축업을 꿈꾸는 관련 전공생 및 취업 준비생 청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다 귀국을 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 건축 디지털화를 돕고 싶어서였습니다. 한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나 여전히 건축, 건설은 선진국에 못 미치고 있고 낙후되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디지털화입니다. AI와 BIM 등 앞으로 더 필수화될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향후 우리나라의 건축 디지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 건설업에서 미래를 꿈꾼다면 디지털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