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프리즈미 (아트모아 기자단 4기 허지영 기자)
[아티(ATI) 기업탐방] 프리즈미
로컬의 이야기를 새롭게 비추다、 프리즈미
프리즈미 김태헌 대표
로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리즈미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 기획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세대 간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프리즈미 김태헌 대표를 만나보았다.

프리즈미 김태헌 대표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창업을 시작하여 현재 7년 동안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헌입니다. 현재는 프리즈미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프리즈미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리즈미는 '프리즘'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된 회사입니다. 프리즘은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빛을 투과시켜 무지개색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죠. 저희도 비슷하게 지나치는 지역이나 로컬 문화의 가치를 드러내고,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지역 커뮤니티와 로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커뮤니티 디자인 기반 문화기획 방법을 통해 창업하게 되었고, 망원동에서 공간을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커뮤니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과의 연결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B2G/B 영역으로 확장하면서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프로그램들은 주민들이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진행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 디자인 기법을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와 로컬 문화에 대해
프리즈미는 용산구, 영등포구, 금천구, 횡성군 등 다양한 지자체와 협력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초창기에 진행했던 화성시 매향리 프로젝트입니다. 매향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특별하게 남아 있어요. 현재는 자리 잡고 있는 금천구에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과의 협업으로 ‘세대공감 잇다’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셨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으로의 ‘세대공감 잇다’에 대한 전망이 궁금합니다.
‘세대공감 잇다’는 청년과 시니어를 매칭하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년들이 시니어분들에게 키오스크 이용법 등을 알려주는 일방적인 방법이 아니라 시니어분들도 청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를 알려줄 수 있는 상호 멘토링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청년과 시니어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는 프로그램이 로컬 문화 발전과 존속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하나의 지역에 큰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3~6개월의 단기 프로젝트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공들여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일회성 프로그램 형태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를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간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조금은 내려놓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니어분이 젊은이들에 대해 무례하고 할 말 다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지만 막상 만나보면 좋은 청년들이 있고, 청년들은 시니어에 대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만나 뵈었을 때 따뜻함 느낄 수도 있어요. 이처럼 아주 큰 변화가 아니더라도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할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는 프로젝트
프리즈미는 청년 활동가들을 지속적으로 섭외하고 계시는데요, 청년 활동가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청년 활동가들과의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가치관과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서로 잘 맞는지 여부입니다. 저는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가 지향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며 상호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기획 과정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기획 철학이나 원칙이 있으신가요?
저는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만족도 조사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표정이나 반응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크하고 개선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구촌’이라 불릴 만큼 글로벌에 익숙해진 요즘 세대들에게 로컬은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요? 또한 로컬 문화는 어떠한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글로벌한 사고 방식에 익숙하지만, 로컬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로컬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그 공간에서 형성된 문화적 맥락을 반영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명언처럼,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로컬 문화는 지역의 특성과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이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결국, 로컬 문화가 더욱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글로벌 사회와의 연결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리즈미’의 대표로서 단 한 가지의 선물을 받으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받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말해서, 많은 돈을 선물 받고 싶습니다. 완벽한 경제적 안정이 있어야 비로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많은 고민과 선택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의도한 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이제 다른 것은 걱정하지 말고 원하는 대로 해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주는 안정감을 선물해 준다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즈미라는 기업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시는 최종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리즈미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문화 기획 활동이 단순히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도록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수익도 창출해야 합니다. 결국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컬 문화 기획자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화 기획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많은 이들이 문화 기획을 재밌고 창의적인 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력이 필수적입니다. 현실에서 경험을 통해 얻는 교훈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잡무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창의성을 발휘하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획자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