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하단링크 바로가기
출석 QR 팝업 닫기
예술산업아카데미

(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설문참여

기업/직업 정보

  • 홈으로

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KT&G 상상마당 (아트모아 기자단 5기 최영현 기자)

작성자 : 곽송비 조회수 : 1,119 2025-09-12

[아티(ATI) 기업탐방] KT&G 상상마당



창작자와 향유자의 경계를 허무는 복합예술문화공간

KT&G 상상마당 김정윤 파트장


2005년 온라인 플랫폼으로 첫발을 내딘 KT&G 상상마당이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했다.

신진 예술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문화공간이자 창작자들에게 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온 상상마당은

대한민국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작자와 향유자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만들어가는 KT&G 상상마당.

그들이 20년간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김정윤 파트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KT&G 상상마당 김정윤 파트장



안녕하세요 파트장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T&G ESG 경영실 문화공헌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정윤입니다. 상상마당의 전국 전시 분야 파트장과 상상마당 논산 그리고 대치 일부 공간을 담당하고 있어요.

주요 업무로는 상상마당에서 진행되는 시각 예술 공모 사업들을 비롯해 상설전시와 전국 5개 공간의 기획 전시, 온라인 홈페이지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 KT&G 상상마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신진 예술가와 관람객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기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KT&G 상상마당은 2005년 온라인을 시작으로 전국 5개의 오프라인 플랫폼 형태로 자리잡고 있어요. 공연, 전시, 디자인, 영화부터 시작해 문학, 공연, 청년 창업 등 다양한 종합 예술 분야를 다루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이외에도 f&b, 숙박 시설 등 일상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상마당 홍대 전경



KT&G 상상마당은 홍대, 논산, 춘천, 대치, 부산 5개의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트장님께서는 특히 대치와 논산 상상마당 그리고 전시를 총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각 지점의 특색을 고려한 관리 방식이나 전시 운영 철학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네, 저희 상상마당은 각 지점별 특색을 살려 운영하고 있는데요.

먼저, 상상마당 홍대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비주류 예술가와 장르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 신진 작가 지원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여요. 특히, '오버 더 레인보우' 사업을 통해 장애 예술가 12명을 선정해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그 작품들을 1년간 전국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순회 전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 사진가 지원 사업인 ‘KT&G SKOPF’ 를 18년째 운영하며 프로 사진 작가를 발굴합니다. 또한 해외의 숨은 작가도 꾸준히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상상마당 논산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지역 상생을 위한 교육 및 여가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교육 시설과 함께 카라반이나 텐트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빌리지도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물품 증정, 기부금 전달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어린 왕자 속 보아뱀을 모티브로한 아팅 라운지 갤러리에서는 지역 청년 작가나 원로 작가분들이 무료로 전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생대회 같은 지역사회 연계 전시도 꾸준히 열고 있고요.




상상마당 논산 잔디 운동장



상상마당 춘천은 음악 녹음실도 있을 정도로 음악으로 유명한 공간이에요. 매년 대형 음악 페스티벌인 '상상실현페스티벌'을 열어 지역과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시각예술파트에서는 전자 음악의 구성 원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거나 사운드 아티스트의 일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등 음악과 미술을 연계한 전시를 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 전경




상상마당 대치는 '도심 속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자'가 모토예요.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가 있고 1년에 6~12번씩 바뀌어서 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420석 규모의 극장도 있어서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습니다. 특히, DAF(Daechi Artist Fellowship) 지원 사업을 통해 젊은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경쟁률이 200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상마당 부산은 저희 갤러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에요. 180평에 두 개 층을 사용해서 대형 유료 기획 전시가 많습니다. 그라운드 시소와 협력해 수도권의 유명 전시를 유치하며 부산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아티스타트'가 있는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예비 작가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졸업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부산은 물론 대치 갤러리에서 전시할 기회와 아트페어 참가까지 지원해 줍니다




상상마당 부산 전경



KT&G 상상마당 20주년 기념사업으로《AI 기반 예술 지원 프로젝트》와《첫 공개작 지원 프로젝트》가 상상마당 홍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술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각각의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와 전시 운영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 20주년 기념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주제에서 시작했어요. 하나는 '지난 20년의 상상마당을 돌아보자'였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의 20년을 상상해 보자'였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저희가 인디 음악과 같은 비주류 예술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비주류’에 주목했고요. 또 사진과 같이 중심 예술이 아닌 것들을 기획해 온 저희의 정신을 담아 '창의'를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요즘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나 AI가 삶을 많이 바꾸고 있으니까 '미래'라는 키워드를 잡고 조금 더 혁신적으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AI’를 주제로 선정했고요.

그래서 이 세 가지 키워드에 따라 총 세 개의 공모 사업이 진행됐어요. 지금 홍대에서 전시되고 있는 《AI 기반 예술 지원 프로젝트》와《첫 공개작 지원 프로젝트》는 이미 선정을 마친 작가들의 결과물이고, 나머지 하나인《독립문화기획자 지원 프로젝트》는 대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준비 과정은 보통 전년도에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돼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키워드를 도출하고, 저희 부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전문 큐레이터나 작가분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해요. 아이디어가 확정되면 예산 편성을 하고, 그 다음 해에 실행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KT&G 상상마당 20주년 기념사업 전시 포스터



KT&G 상상마당은 KT&G SKOPF(Sangsangmadang Korean Photographer’s Fellowship), KT&G DAF(Daechi Artist Fellowship)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신진 예술가 발굴 및 육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전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원금, 운영 인력, 홍보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원이 신진 예술가들의 성장에 어떤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궁금합니다.


저희의 지원은 신진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선, 많은 작가분들이 상상마당을 커리어의 첫 시작으로 삼으세요. 공정한 공모 과정을 거쳐 좋은 심사위원에게 선택되고, 실질적으로 전시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경험이 작가들에게는 정말 큰 레퍼런스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에 당선되기 전에는 사실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기 어려운데, 저희의 지원이 커리어의 좋은 시작점이 되어주는 거죠.

그리고 저희는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촘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일반인부터 아마추어, 프로, 레전드까지 스펙트럼의 각 단계마다 맞춤형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예술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에게는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후 홍대 메인 갤러리에서 결과전도 열어줍니다. DAF는 대학을 갓 졸업한 작가들이 프로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요. SKOPF는 프로 작가들이 더 큰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지원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아요. SKOPF 출신 중에 굉장히 유명한 노순택 작가님처럼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으신 분도 있고, 김효연 작가님처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생기고, 큐레이터 등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는 것도 중요한 효과라고 생각해요.



KT&G의 예술 지원 사업들을 통해 많은 작가분들의 성장을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제가 기획한 사업이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때 가장 뿌듯해요. 특히 '아티스타트' 지원자들이 그렇죠. 저도 대학 시절에 열심히 만든 설치 작품을 전시가 끝나고 버려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아티스타트는 바로 그 아쉬운 지점을 해결해주는 기획이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합동 전시를 하면 갤러리스트, 컬렉터, 큐레이터 같은 전문가들이 많이 오세요. 그 전시에 참여해서 직접 갤러리와 계약을 맺거나, 작품을 판매하고, 다른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는 분들이 많아요. 나중에 우수작 시상할 때 "아티스타트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반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기쁩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설공찬이에요. 저희가 '퍼포먼스 챌린지'라는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에서 설공찬을 선정했었는데, 쇼케이스나 대본 낭독극과 같은 단계부터 잘 성장해서 이번에는 '스테이지 챌린지' 최종 작품으로도 선정됐어요. 저희가 초반부터 후반까지 지원한 작품이 연속으로 선정된 거죠. 최근에는 2025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희가 지원한 작품이 이렇게 성장하는 걸 보면 “아, 내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4 아티스타트 수상자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4년 기업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개별 기업 부문에서 KT&G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러한 결과가 앞으로의 지원 사업 방향과 상상마당 운영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KT&G는 2015년과 2023년에도 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모범을 보인 기업에 수여하는 메세나대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수상은 저희가 예술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데 큰 힘이 돼요. 성과가 뚜렷이 드러나면 SKOPF 같은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하거나 더 확대할 수 있는 명분이 됩니다.

또,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는 데도 도움이 되죠. 저희가 최근에 댄스와 문학 분야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가 어떤 분야를 지원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면서 다양한 문화 예술을 발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대학 시절부터 사회공헌과 예술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진로 선택 과정과 KT&G 문화공헌부 입사로 이어지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첫 번째로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두 번째는 미술 전공을 살린 다양한 문화 예술 경험이 있었어요. 공연장 어셔도 해보고 연극배우도 잠깐 했었고, 교환학생으로 가서 해외 예술도 접해봤고요.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들을 진로로 연결하려는 집요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은 NGO 비영리 대학생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구체화됐습니다. '사회 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해결해보자'는 단체였는데, 활동하면서 미술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미디어와 미술을 복수 전공하면서 사회적 양극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특히 SNS 알고리즘 때문에 인터넷이 더 이상 공론의 장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정보만 보여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느꼈죠. 제 졸업 전시 주제도 양극화와 해결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작품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과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고민하게 됐어요. 사실 작품을 보고 '그렇구나' 하고 집에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제가 원했던 건 단순히 문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사회에 좋은 것' 이 세 가지를 합치고 싶었어요. 저는 소통하는 것을 잘하고, 예술과 기획을 좋아하고, NGO 경험을 통해 사회 공헌에 대한 꿈이 있었거든요.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게 바로 '문화 공헌'이었고, 그 중에서도 KT&G가 이 분야에 가장 진심이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어떤 직업을 택할지 고민이 많은 취업 준비생 분들이라면 위 세 가지의 균형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진행중인《첫 공개작 지원 프로젝트》와《AI 기반 예술 지원 프로젝트》



전시 기획과 운영, 시각예술 공모 사업 검토 등 상상마당의 모든 전시 업무를 하시는데 많은 역량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KT&G 전시 담당 파트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너무 진부한데, 정말로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능력이에요. 전시 하나를 준비하려면 저 같은 기획자, 큐레이터, 작가, 기술자, 디자이너 등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이거든요.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내 생각만 고집하면 소통이 안 되고 결과도 좋지 않아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센스 있게 얘기해 주는 능력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일정 관리예요.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만큼, 내가 뭔가 하나를 고치려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일정까지 모두 고려해야 해요. 전시는 오픈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마음대로 바꿀 수 없거든요. 많은 사람들의 일정을 조율하며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은 분석력과 기획력이에요. 전시 기획자라면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우리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는 뭔지?’, ‘이 사회의 트렌드는 뭔지?’를 계속 생각해야 해요. 저희가 20주년 기념사업을 기획할 때도 지금까지의 상상마당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현대 트렌드 분석을 함께 했잖아요. 내가 속한 곳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분야가 주목받을지 분석해서 더 성공적인 전시를 기획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KT&G 문화공헌부, 공연 전시 예술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뭐라고 조언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현장 경험을 많이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르바이트든, 도슨트 자원봉사든, 직접 현장에서 일해보는 게 내가 이 일이랑 맞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가장 좋고요. 현장에서 겪는 문제들이 실제 일하면서도 똑같이 반복되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이런 경험들은 자기소개서 쓸 때도 현실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큰 흐름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최근의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걸 예술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해요. 예술 작품에는 어쩔 수 없이 그 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될 수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작품을 보더라도, 그걸 2025년 세대의 사회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처럼요.

전시 기획도 마찬가지예요. 기후 변화처럼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잡고, 그게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주목받을지 미리 알면 훨씬 유리해요. 실제로 저희가 올해는 매년 이어오던 신년전시의 주제를 그 해의 띠 동물 대신 광복 80주년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맞춰 전시를 기획했거든요. 저희 SKOPF 출신 작가분이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은 ‘창덕궁’을 주제로 흑백 사진전을 열었는데, 시기적으로 잘 맞아서 평소보다 언론 보도가 훨씬 많이 됐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그리고 그걸 예술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파트장님만의 방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 자신만의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주로 신문을 읽습니다. 종이 신문을 보면 제가 관심 없는 분야들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거든요.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있구나’ 하고 이해하게 돼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혼자 모든 것을 기획하기보다, 전국 각 지점의 운영 인력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며 얻는 아이디어들이 있거든요. 제 고집보다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



신진예술가들과 관람객들에게 KT&G 상상마당이 어떤 의미를 갖는 공간이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상상마당이 항상 새로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관람객들이 올 때마다 "또 바뀌었네, 이번에는 이런 걸 하네" 하고 신선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작자와 향유자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창작을 할 수 있고, 또 창작물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경계 없는 문화예술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트장님께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 또는 KT&G 상상마당에서 만들어가고 싶은 장기적인 비전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저희 지원 사업을 거쳐간 작가분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저희가 발굴한 예술가들이 해외에서 한국 예술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나 '젊은 모색' 같은 권위 있는 전시에 저희 작가들이 발탁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 자체의 비전은 ESG 경영에 있습니다. KT&G 상상마당은 ESG 중에서도 사회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