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하단링크 바로가기
출석 QR 팝업 닫기
예술산업아카데미

(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설문참여

기업/직업 정보

  • 홈으로

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광주비엔날레 (아트모아 기자단 5기 유지원 기자)

작성자 : 곽송비 조회수 : 831 2025-12-29

[아티(ATI) 기업탐방] 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

 

“다양한 경험이 만들어낸 파고드는 힘, 문화예술 마케팅의 본질.”

 대중과 예술을 잇는
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 이윤주 선임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문화적 자산이자,

국제 예술계와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작년에 30주년을 맞이하며

더욱 대중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확장되어 왔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관객의 경험을

가장 가까이에서 고민하는 현장 실무자가 있다.
작년에 진행한 광장형 팝업 아트샵, 다양한 메세지를 담은 굿즈,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공간까지.

현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온 이윤주 선임.

 

마케터가 말하는 비엔날레 마케팅의 변화와 현장의 매력,
그리고 예술이 관람객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 이윤주 선임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와 광주비엔날레에서 맡고 계신 역할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 선임 이윤주입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조직 운영을 고려한 순환배치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장려합니다. 이러한 체계에 따라 타 부서 경험을 거치고 현재는 마케팅교육부 소속으로 해당 직무는 2년째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직무는 간단하게는 마케팅, 세부적으로는 후원 유치, 공동마케팅, 입장권을 포함한 수익사업 등 광주비엔날레의 브랜드가치를 확장하고 재정적 성과를 창출하는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광주비엔날레의 외연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확장 시키는 것 입니다.





광주비엔날레는 흔히 ‘광주정신’ '—혁명·민주·공동체—'과 예술의 접목에서 출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비엔날레로 자리해 왔습니다. 작년 30주년을 맞이했을 당시, 마케팅홍보팀에서 특히 전하고자 했던 핵심 메세지는 무엇이었나요?

작년, 30주년을 맞이했던 2024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예술을 통한 감각의 확장’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단순히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오감을 통해 광주비엔날레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기존의 전시 중심형 홍보에서 벗어나, 팝업 아트숍과 공동마케팅으로 기획형 카페를 추진하며 관람객이 예술을 ‘소비’하고 ‘체험’하는 문화를 제안했습니다. 특히 아트숍에서는 전시 작품과 연계한 한정판 굿즈와 관람객의 취향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형 굿즈를 선보여 관람객 참여도를 높였습니다. 카페 공간은 자연스럽게 전시 이후의 여운을 이어가고, 대중적 접근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커뮤니티형 플랫폼으로 피아노 연주회 등 카페공간 내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F&B 공동마케팅 33아파트먼트)

결국 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광주비엔날레는 더 이상 전시 관람의 공간만이 아닌, 감각적 경험과 예술적 공감이 교차하는 장(場)”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30년의 전통 위에 새롭게 도전한 방향성을 대중에게 명확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자생적 수익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external_image

2024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장에 설치된 팝업 아트샵



external_image

2024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트숍 체험존 일부



야외, 하늘, 도로, 나무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2년만에 다시 돌아온 광주광역시 위수탁사업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마케팅홍보팀에서는 이 키워드가 가진 의미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나 메시지 포인트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셨는지 궁금합니다.

12년 만에 재단이 다시 주관한 2025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적 역할을 다시 질문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마케팅홍보팀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단순한 심미적 전달체 역할의 전시가 아니라, ‘디자인이 사회적 약속이자 공존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포용 디자인’은 약자를 위한 배려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배경과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동등하게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의 확장된 가치를 뜻합니다. 마케팅홍보팀은 이 철학을 전시 전반의 마케팅 전략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디자인의 사회적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을 산업의 결과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배려·공존·이해의 가치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으로서의 디자인을 조명했습니다. 전시 주제뿐 아니라, 공간 구성·안내 체계·프로그램 운영 등 모든 과정에 ‘포용’의 원칙을 일관되게 반영했습니다. 결국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 것은, 디자인이 단순한 창작 행위를 넘어 사람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공동체적 예술의 가치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문화적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광주비엔날레는 해마다 새로운 형태의 공간과 브랜딩, 시각예술의 시도를 통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2026 역시 호추니엔 예술감독과 함께 주제 기반으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강화하여,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실내, 벽, 천장, 트랙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2025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경




 

기존에 광주비엔날레 본사업으로 진행했던 광주비엔날레의 마케팅 그리고 홍보와 비교했을 때, 이번 위수탁사업인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마케팅 전략에서 가장 큰 변화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마케팅 전략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무엇보다 주제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전시나 프로그램의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위수탁사업인 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 ‘포용디자인’, 즉 배려의 가치를 마케팅 전반에 녹여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마케팅 수익사업 중 하나인 아트샵에선 공간부터 상품 기획까지 전 과정을 주제와 연계해 구성한 점이 의미가 큽니다. 예를 들어 배려 가득한 공간과 상품에 점자 패키지를 적용하고, 시각장애인 조향사와 협업한 향 제품을 선보이는 등 ‘장애를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바라보는 ’디자인적 시도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포용 디자인의 실천이자, 사회적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또 하나의 마케팅이었습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마케팅은 단순히 행사를 알리는 것을 넘어, 주제가 가진 철학을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주제에서 출발해 공간, 상품, 경험까지 모두가 연결되는 점이 이번 위수탁사업의 가장 큰 변화이자 차별점이죠.



실내, 벽, 가구, 선반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트샵

 



말씀하신 것처럼 주제 중심의 포용적 마케팅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주제 중심의 마케팅을 실현하기까지, 광주비엔날레 마케팅홍보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커리어 경로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솔직히, 홍보·마케팅 업무는 작년에 처음 접했습니다. 저는 미술 전공자이며 실기와 이론을 공부했지만 홍보·마케팅은 어느 누구나 일상에서도 항상 접하고 인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입사는 시각예술을 공부했다면 꼭 한번 일해보고 싶은 일터이기에 목표했고,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에는 여성패션지(사진), 미술심리상담(상담), 국제모터스포뮬러원(후원사 및 VIP공간기획), 개인 온라인몰 운영, 재단 회계업무 등을 경험하며, 서로 다른 조직과 산업 속에서 전략적 운영 능력을 쌓았습니다. 미술, 시각예술이라는 공통된 키워드 아래 폭넓게 다양한 직무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러한 제 관심사와 커리어 방향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년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젝트 속에서 전시를 포함한 브랜딩, 후원, 공동마케팅, 수익사업 등 여러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고, 실무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이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게 이곳은 여러 업무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의 연결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광주비엔날레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사회적 공익을 실현하는 기관입니다.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을 텐데요. 이러한 기관의 마케팅 업무에서 특히 중요하게 요구되는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광주비엔날레는 일반 기업과 달리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국제 행사입니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넘어, 국내외 기관·기업·단체·개인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아우르며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해야 하는 환경이죠. 그래서 이곳의 마케팅에는 기획력뿐 아니라 공감과 조율, 그리고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전체를 바라보는 시스템적인 시야도 중요합니다. 방향성, 예산 구조, 전시 전반의 흐름을 이해한 상태에서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시도하는 적응력과 혁신성도 요구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잦은 조직 특성상,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선택하는 대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 협력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형성, 친화력,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하는 민감도 역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보다 유연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현상을 살펴보고, 끝없이 분석해보는 집요함, 마지막으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가 꾸준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케팅은 흔히 광고나 PR과 혼용되기도 하는데요. 대학 시절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한 문화예술 홍보·마케팅 분야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행이나 일상, 그리고 다양한 취미 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단순히 지나치는 대신, 큰 종이 한 장에 로드맵을 그리듯 정리해보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각각의 경험을 개별적인 사건으로 보기보다, 배경과 선택, 결과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조화해보는 독특한 취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흩어진 정보와 감각을 정리해 핵심을 파악하고, 맥락 속에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취미를 통해 폭넓은 인풋을 쌓고, 이를 로드맵으로 분석해 하나의 구조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저의 사고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진로 역시 계획적으로 설계했다기 보다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경험을 구조화하고 분석해온 반복 속에서 형성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이 현재 마케팅 업무에서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관심사가 있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파고드는 그 어떤 활동이라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케팅은 정해진 길이 있는 직무가 아니라, 관찰력, 분석력, 진정성, 경험의 폭이 모두 모여 만들어지는 직무라고 생각되는데요. 비엔날레 마케팅 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작년은 아트숍 공간 자체가 없어 위기 속에 컨테이너형 팝업 아트숍을 기획했습니다. 공간 기초부터 운영·정산·제품생산·콜라보·현장 응대·반응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으며 관람객의 동선과 체류 시간,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를 흥미롭게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적 의미가 컸던 시도는 제15회 전시 이미지를 활용한 ‘나만의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굿즈 디자인을 하도록 참여도를 높였고, 제작 대기 시간에는 전시와 비엔날레의 취지를 자연스럽게 설명하며 추가적인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 구매가 아닌, 경험을 통한 브랜드 이해와 재인식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든 굿즈 만족도 또한 높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람객 만족도가 높았을 뿐 아니라, 외부 기관의 벤치마킹 방문으로 이어졌고,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수익사업 역시 관람객 경험과 콘텐츠 기획, 현장 운영과 분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마케팅 성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마케팅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략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현장에서 검증하고 개선해 나가는 실행 중심의 사고 방식을 갖추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external_imageexternal_image

2024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트샵 G#



비엔날레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일반 회사와는 다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신 문화예술계의 매력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비엔날레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은 일반 기업과는 다른 매력과 어려움이 함께 공존합니다. 가장 큰 매력은 매번 새로운 업무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기획, 운영, 소통 방식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늘 새롭게 배우고 고민하게 됩니다.

반면 어려움도 분명합니다. 비엔날레는 전시기관이면서 동시에 공공기관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예술적 감각뿐 아니라 행정절차와 공익성, 전문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순간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현장은 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판단력과 현장 대응 능력이 중요합니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조율해야 하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능력도 필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내부 직원들 끼리는 우스겟 소리로 업무강도가 높아 비엔날레를 버티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처럼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문화예술 현장은 늘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보람과 매력을 지닌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성이 현장에서 일하는 동력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주비엔날레 마케팅이나 홍보에서도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 같은데요. 향후 어떤 변화나 가능성을 기대하고 계신지, 또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홍보 트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 미술관·기관들이 SNS 카드뉴스나 숏폼 콘텐츠 비중을 크게 늘린 것도 비슷한 흐름인데요. 비엔날레에서도 SNS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실제로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관객이 체감하는 정보 접근성도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다만 저희는 항상 ‘SNS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맞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집니다. 문화예술기관의 목적은 단순한 조회수가 아니라, 현대미술을 더 쉽게 전달하고, 더 많이 이해되고,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홍보 전략에서는 단순히 유행하는 포맷을 모방하기보다 예술 메시지를 디지털 문법 안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에 더 집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비엔날레만의 방식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 마케팅홍보팀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 마케팅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께 꼭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메세지가 있으실까요?

제가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은 경험의 폭을 최대한 넓혀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경험은 결국 시야를 확장시키고, 그만큼 더 정교한 판단과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하듯, 문화예술 분야라고 해서 예술적 지식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법, 국제회계, 기업 구조처럼 얼핏 무관해 보이는 영역의 이해가 오히려 현장에서 남들과는 다른 시각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문화예술기관의 마케팅은 기업 협력, 수익사업, 행정, 정책 이해 등 매우 다양한 영역이 맞물려 작동합니다. 이때 폭넓은 경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실무를 관통하는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다만 경험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력’으로 남기지 않고, 반드시 스스로 정리하고 축적하는 아카이브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놓지 않는 태도입니다. 익숙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궁금해한 지점을 끝까지 파고드는 힘이 결국 마케터의 핵심 역량이 됩니다. 통찰력과 안목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하루라도 젊을 때 꾸준히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문화예술 마케팅은 정답이 정해진 분야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시각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어 가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시각이 기획의 방향을 만들고, 메시지의 밀도를 결정하며, 관객과의 관계를 완성시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