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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M83

작성자 : 아트모아 조회수 : 2,682 2022-04-07



CGI/VFX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는 스튜디오


M83 조성구·장동진 실장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CGI, VFX, 3D 모델링을 비롯한 수많은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활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M83의 주요 인력 조성구·장동진 실장을 만나 M83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독자분들을 위해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합성팀 조성구 실장


조성구) 안녕하세요. 합성팀 실장 조성구입니다. 합성팀 내부에서 나오는 아웃풋 퀄리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D 파트 장동진 실장


장동진) 반갑습니다. 3D 파트 실장 장동진이라고 합니다. 3D실에는 파트가 세분되어 있는데 전체 파트의 업무 조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83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성구) M83은 국내 메이저 VFX 회사 두 곳의 전문가가 모여서 20203월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규모는 작아도 실력 있는 인재들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부티크 스튜디오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죠. 드라마와 영화 외에도 현재 메타버스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려고 준비 중이며 장비나 음향, 드라마 제작사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더욱 다각화하는 중입니다.

 


두 분이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장동진)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도 시각디자인과를 선택하게 됐고요. 제대 후에 우연히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시네마틱 영상을 보고 3D에 꽂혀서 나도 저런 걸 만들고 싶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기 시작했죠.

조성구) 저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영화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에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 입사해서 포스터나 서체 디자인 같은 평면적인 일을 주로 했죠. 좀 더 다이내믹한 업무를 해보고 싶어서 고민하던 중에 영화 <아바타>를 보게 됐는데, <아바타>에서 선보인 입체 영상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분야로 들어오게 됐어요. 저는 따로 학원에 다니지는 않았고 입체 영상 회사에 입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을 익히게 됐어요.

 


그동안 어떤 작업을 해오셨는지, 지금은 어떤 작품을 작업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성구) M83이 설립한 지 아직 2년 정도라 작품이 많지 않지만, 대표작은 <빈센조>라고 생각해요. 다른 작품들도 함께 하긴 했는데, 저는 유난히 <빈센조>가 생각이 나요. 그 외에도 게임 시네마틱이나 영화 <승리호> 등도 작업했고요.

장동진) 현재는 영화 <한산><노량>,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스위트홈 시즌2>를 준비하고 있어요.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조성구) 영화는 작은 컷들이 모여서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지는 거예요. 팀 내 업무 특성상 저는 많은 샷들을 작업하는데, 하나하나 작업할 때마다 소소한 성취감이 있어요. 그렇게 작업한 결과물이 극장이나 TV 화면을 통해 상영되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끼죠.

장동진) 저도 비슷해요. 어떤 아티스트에게 물어보든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작업한 결과물이 좋은 퀄리티로 극장이나 화면에 걸리고 내 이름이 크레디트에 나오는 순간이라고 대답할 거예요. 그 순간의 희열을 잊지 못해서 이 일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업무를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조성구) 이 일은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가 없어요.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몰두해서 마무리하는 건데, 욕심이 생기면 오랜 시간을 쏟아서 작업하게 되죠. 그런데 열과 성을 다해서 열심히 만든 작업물에 대해서 잦은 수정이 나오면 처음에는 아주 힘들어요. 저는 경력이 쌓여서 처음만큼 힘들지는 않지만, 그 부분은 신입 아티스트가 극복해야 할 하나의 벽인 것 같아요.

장동진) 3D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이제까지 없었던 것들을 새로 만드는 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지금 작업하고 있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는 이제까지 없던 크리처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작업을 하다 보면 감독님과 슈퍼바이저, 그리고 실제 작업하는 아티스트 생각이 조금씩 달라요. 그 간극을 잘 맞추고 조율해야 나중에 수정이 적죠. 수정이 많을 때는 저희도 매우 힘들지만, 그 작업이 좋은 결과물로 완성되면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영상 콘텐츠에서 CG, VFX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지망생들을 위해 좀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장동진) CG 기술은 너무 방대하고 변수가 많아서 이 자리에서 모든 걸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어요. 특히 3D는 파트가 많이 나뉘어 있어 조금 복잡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세상에 없는 것을 그래픽 툴을 활용해 만들어 촬영된 영상에 합성하거나 FULL CG로 만들어 이미지화하는 과정이에요. 그 과정은 모델링, 리깅, 텍스처링, 셰이딩, 애니메이션, CFX, 매치무빙, 레이아웃, 렌더링, FX 등의 과정을 거치죠.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 광고, 게임시네마틱, 라이드 필름, 플라잉 시어터 등 다양한 부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각 파트의 특성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지망생들은 자기가 어떤 파트에 맞는지 생각해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할 거예요. 요즘에는 FULL CG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요. 플레이트 베이스가 아닌 FULL CG로 진행하면 다이내믹한 카메라 워크나 감독님이 원하는 연출이 좀 더 유연하게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아예 도시나 자연환경 등을 만드는 environment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VR CG 등 환경을 제작하는 이슈가 많아지고 있어서 이런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거 같아요.

조성구) 저희 합성팀에서는 3D실의 작업물을 받아서 작업을 이어가는데요. 3D 카메라는 현실 카메라와는 달리 완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실제 카메라와 달리 광학적 결함이 완벽하게 배제된 가상 카메라이기 때문에 100% 깨끗한 화면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 영화 화면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실제 카메라에 있는 현상들을(포커싱, 렌즈 플레어, 디스토션, 그레인 등) 추가해서 실제 영화 촬영 화면과 연결해도 티가 나지 않도록 작업하는 것이 저희 합성팀의 일이죠.

 


M83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튜디오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작업할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혹은 다른 제작사와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장동진) 작품을 만들 때 아티스트들에게 자기 작업에 대해 확실히 인지시키고 작업을 합니다. 기계적으로 시켜서 작업하는 것과 자신이 작업하는 CG 내용이 뭔지 이해하고 작업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고, 그래야 아티스트들도 자기의 작업물에 애정을 가지고 그만큼 자신의 역량을 끌어내 작품에 녹인다고 생각합니다.

조성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서로 다른 회사의 베테랑 슈퍼바이저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입니다. 회사마다 문화도 다르고 기술도 다른데, 두 회사가 모여서 기술적인 단점을 배제하고 장점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퍼포먼스를 만드는 것이 M83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 업계에서 일하는 전문가로서 CG/VGX 기술의 미래, 혹은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장동진) CG를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활용한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쪽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요즘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면서 여러 플랫폼이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그런 것들은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CG 없이는 표현 자체가 안 돼요. 이런 다양한 기술적 발전과 함께 CG 업계도 계속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조성구) 요즘 OTT 시장이 뜨겁잖아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애플TV+ 등 플랫폼들은 많아지는데 거기에 들어갈 콘텐츠들은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VFX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는 점점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로지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화제가 된 광고도 있죠. 아직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슈가 있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통해 앞으로 극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광고 쪽에서도 디지털 휴먼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고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소양 같은 것이 있을까요?

조성구)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해요. 어떤 종류가 됐든 매일매일 문제 상황을 접하게 될 거예요. 기술적으로든 시각적인 것으로든 한계가 왔을 때 스스로 고민하고, 다양한 경로로 스터디도 해봐야 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선배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여러 과정을 통해 한계를 딛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비로소 본인의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순발력과 센스가 나오는 것 같고요. , 우리 업무에는 언제나 마감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책임감도 필수입니다.

장동진) 저도 적극성과 능동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자기 업무 외에 다른 파트에 대해서도 시야를 좀 넓힐 필요가 있어요. 일하다 보면 본인의 메인 포지션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업무는 다 연결되어 있거든요. 다른 파트에도 관심을 가지고 시야를 넓히고 유연해질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두 분의 후배가 되고 싶은, 이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지망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성구) 앞서 얘기했듯이 결국 영화를 비롯한 영상은 카메라로 찍죠. CG 영상 역시 컴퓨터 안에서 가상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거고요. 미리 카메라나 사진 촬영에 관해서 공부해두면 나중에 이 일을 하게 됐을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장동진) 수동적으로 작업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보는 눈을 키우고 자기 작품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항상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비교했을 때 자기 작업물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키면 그림이 좋아질지를 고민해야 해요. 그런 습관이 쌓이고 쌓이면 몇 달 후에는 많이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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