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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서초문화재단

작성자 : 이지원 조회수 : 2,467 2024-02-23



지역 주민과 함께 품격 있는 문화예술 정체성을 구축하다

 

서초문화재단 노정호 문화예술본부장

 


자생적으로 형성된 음악문화지구, 예술의 전당, 국립중앙도서관 등 

그야말로 문화와 예술로 가득 찬 서초구에는 서초문화재단이 있다.

풍성하고 정성이 가득한 문화예술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 정체성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초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의 저력이 무엇일까?

재단 설립부터 9년간 함께 해온 노정호 문화예술본부장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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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문화재단 노정호 문화예술본부장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초문화재단은 어떤 곳이고 본부장님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반갑습니다. 2015년 5월 서초문화재단이 창립되고 6월에 입사하여 9년 차를 앞둔 문화예술 본부장 노정호입니다. 심산기념문화센터 운영파트장으로 시작하여 공연사업팀장을 거쳐 현재는 문화예술본부장으로 기획경영팀, 문화사업팀, 공연사업팀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서초문화재단은 행복한 문화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에는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과 서초음악문화지구, 문화예술인들이 있습니다. 재단은 주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이어주는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초문화재단은 규모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서울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요?

서울시 자치구 25곳 중 22개 자치구에 문화재단이 있으며 지역마다 다른 성격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연장을 기반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재단에는 중구문화재단과 마포문화재단이 있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기반 사업으로 설립되고 K-POP과 한류 페스티벌인 강남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강남문화재단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문화재단마다 그 자치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초문화재단 역시 그렇습니다.



서초구는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국악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을 품고 있는데요. 서초구에서 재단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 혹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서초문화재단은 지역문화 플랫폼으로서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예술을 겸하고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에는 서리풀 악기 거리가 있는 전국 유일의 ‘서초음악문화지구’가 있는데요. 재단에서는 문화지구 내 시설들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개최한 ‘서리풀 페스티벌‘과 청년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서리풀 청년 예술단’, 서초구만의 음악 문화적 특성을 살린 예술교육 ‘초등학교 1인 1악기 사업’, 그리고 뛰어난 건축음향을 자랑하는 반포심산아트홀 운영 등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턱 낮은 예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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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문화재단



지난 9월 ‘서리풀페스티벌’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이 행사의 목적은 무엇인지, 서초문화재단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서리풀페스티벌’은 4년 만에 반포대로에서 열렸습니다. 1km가량의 10차로 도로에서 이틀 동안 12만 명의 시민들에게 음악 선물을 드리는 컨셉으로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개막 공연을 할 때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철저한 사전 안전 관리와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질서 정연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축제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일상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경험이 되어야 하기에 서초구의 문화자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서초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을 매개로 공연, 전시, 책 문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실시간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행사장 주변의 위험시설과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대비해 즐겁고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변 공공시설과 상가에 협조를 구해 화장실 에티켓 지키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쳤고, 그 결과 청결하고 안전한 페스티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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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페스티벌 폐막식



축제 외에도 재단에서 설립한 문화시설인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도 흥미로운데요. 서울시와 서초구가 협력하여 20여 년 동안 방치된 예술의 전당 앞 지하보도를 문화 플랫폼으로 재탄생 시킨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공간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1998년 예술의전당 앞에 횡단보도가 생기고 이후 오랫동안 방치된 지하보도를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입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전시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예술인에게 전시 및 발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처음 마련이 됐습니다. 매년 전시기획 공모와 대관 공모를 통해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전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개관 이래 약 500여 명의 청년 기획자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왔으며, 전시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 예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한편 갤러리가 지하에 있어서 온습도에 민감한 작품의 경우 전시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또 밖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 홍보에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하보도라는 독특한 장소의 특성을 활용한 전시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소셜 미디어에서의 홍보를 강화해 시각예술 분야의 청년 예술인들과 또 미술을 애호하는 관람객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주로 예술의 전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전시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신기해하고 반가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청년 작가들의 신선한 전시를 재밌게 보시고, 한 번 오신 분들은 새로운 전시가 열릴 때마다 매번 찾아주시는 등 단골 관람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기쁩니다.



10월~11월에는 서리풀 청년 작가들의 특별전인 ‘회화 유니버스’가 있었는데요,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서리풀 청년 작가 특별전’의 주요 작품들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전시입니다. 과정에서 청년 작가들을 많이 만나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에게 어떤 영감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에게도 특별한 전시였을 것 같아요. 예술의 전당이라는 큰 무대에서 많은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에 부담이 컸을 텐데도 청년 작가들이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전시에 많은 작가가 신작을 출품해주었는데요. 짧은 기간 동안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가 굉장히 어려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청년 작가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을 위해 창작열을 불태워주셨고, 그 결과 좋은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품에 있어서 기존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청년 작가들의 도전정신에 저도 영감을 얻었습니다.

 

서초문화재단은 특별전뿐만 아니라 대관 전시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서초구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단과 뜻이 잘 맞으면 예술의 전당과 협업하기도 하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뿐만 아니라 재단에서는 ‘서리풀 청년 예술단’이라고 해서 청년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합니다. 편곡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기획과 공연에 대한 것부터 교육을 진행해 말 그대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팀을 꾸릴 수 있도록 조합도 해드리고 나아가 상주 단체도 뽑습니다. 이 정도 지원이 가능한 재단이 많지 않기에 더욱 알려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단의 비전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기반으로 품격 있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인 만큼,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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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 페스티벌



이렇게 보니 서초문화재단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저력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다양한 문화사업, 예술인, 예술에 관심이 많은 주민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단에서 만난 서초구민들은 수요조사에서 ‘클래식’을 가장 선호하는 장르로 뽑고 있는 지역적 특색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자생적으로 형성된 음악문화지구는 사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재단의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분이 서초문화재단의 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과 기획이 맞지 않을 때 예상한 그림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재단 측 행사에서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정된 예산과 시간 안에서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본부장님만의 팁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상황의 변수는 언제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바라보는 힘이 필요합니다. 또한 진심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수입니다. 진심으로 대하면 어떠한 문제 상황도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준비가 탄탄하다면 어떠한 변수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럴 때 주변에서 도와주거나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문화재단에 입사하시게 된 커리어 로드맵이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문화재단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이 분야의 진로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문화재단에 관심이 있어서 일을 시작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첫 시작은 한국 메세나협의회의 문화 나눔 음악 강사로 보육원 아이들의 학년별 그룹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면서 도전해볼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연주자였기에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움이 컸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일에 몸을 담으면서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직장으로 시작은 문화관광부 청년인턴으로 광명문화의집 간사를 했으며, 장강엔터테인먼트에서 창작 뮤지컬 ‘해어화’의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뮤지컬 제작을 했습니다. 문화재단으로의 진입은 고양문화재단 대관 담당자로 입사해 하우스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이후 강남문화재단에 입사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강남합창단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세 번째는 부평구문화재단의 부평아트센터에서 문화사업부 총괄과 공연기획을 했고 현재는 서초문화재단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문화재단은 서비스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타인에게 공감하는 태도가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견디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문화재단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서초구에서 일하게 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팀장님이 느끼시기에 서초구는 다른 지역과 어떻게 다르고 그 부분을 어떻게 사업에 활용하고 계실까요?

일을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우연히 서초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직원을 뽑는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문화예술 관련 기업에서 꾸준히 일해 온 것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초문화재단에서는 더욱 특별한 문화기획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예술의 전당뿐만 아니라 그 앞에 많은 공연장과 악기점 등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활용하여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축제와 공연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후 서초문화재단에서 일하며 반포심산아트홀을 설립(공연장 등록 및 리모델링)하는 것부터 함께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대 디자인부터 조명, 좌석 하나까지 신경 쓰며 만든 곳인 만큼 이곳에 애정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9년째 서초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있고 현재 서리풀페스티벌 및 서초음악문화지구를 통해 처음 지원하였을 때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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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심산아트홀 무대



지자체 문화재단에서 공연 및 축제 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이 갖춰야 할 역량과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취업 상담으로 많은 분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역량과 경험에 대한 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먼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공연기획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문화재단의 특성에 따라 공연기획이 없는 곳도 있고 생활문화, 예술교육이 중요한 재단도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쉽게 재단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홈페이지겠죠. 사이트에서 각 비전과 미션, 그리고 나아갈 방향들과 재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살펴보시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이에 맞춰 준비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기에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단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초문화재단의 일원이 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한다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서초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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