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 NOW
2025 아트모아 기자단(ATI) 5기 활동후기_최정인
독자에서 기록자로: 아티와 함께한 6개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종종 드나든 지 어느덧 6년, 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플랫폼 ‘아트모아’까지 알게 된 지는 2년 남짓 되었을 때, 기자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예술계 현직자들을 인터뷰하고 기사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외활동을 하기에,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시점은 더없이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기자단에 지원했다.
아티의 첫 공식 활동인 발대식은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 거대하거나 화려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내실 있는 시간이었다. 활동 기간 중 진행할 인터뷰의 개수부터 앞으로의 일정, 콘텐츠 제작 시 유념해야 할 저작권법까지 기자단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감대가 맞는 조원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 발대식을 비롯한 아티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 조는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대화를 하다 헤어지곤 했다.
발대식 이후 몇 차례의 온・오프라인 교육이 진행되었다. 인터뷰 기사를 구성하는 법과 카드뉴스 제작 툴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 진행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템플릿까지 제공해 주셔서 부담 없이 첫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긴 호흡의 인터뷰에 부담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기획부터 최종 컨펌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자료와 양식들을 상세하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적어도 막막하지는 않았다.
첫 번째 인터뷰 질문지를 구성하며, 기업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당시 진행 중이던 핵심 사업, 인터뷰이의 과거 인터뷰까지 온라인상의 모든 자료를 샅샅이 훑었던 기억이 난다. 타 인터뷰에서 이미 답변된 내용이나 검색을 통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은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동시에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구체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보람은 인터뷰 당일이면 느낄 수 있었는데, 인터뷰이로 만나 뵌 세 분 모두 "오래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질문이었다"라며 질문지를 인쇄해 직접 답변까지 적어 오시는 등 꼼꼼히 준비해 오셨던 것이다. 덕분에 인터뷰는 원활하고 풍성하게 채워졌고, 인터뷰 중간중간 약간의 사심(?)까지 채울 수 있었다. 기사의 주제와는 맞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을 여쭤보거나 조언을 구했을 때, 세 분 모두 너무도 적극적으로 생각을 나누어 주셨다.
고민의 연속인 동시에 소소한 재미를 주었던 시간은 인터뷰의 말들을 다시금 글로 풀어낼 때였다. 인터뷰이 마다 답변의 내용과 어조에서 특유의 개성이 묻어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 매력을 살리고 싶었다. 그러나 구어적인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글은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어, 부득이하게 적절히 편집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글이 말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점이 새삼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적다면 적은 세 번의 인터뷰였지만, 많은 배움과 잊지 못할 경험을 안고 갈 수 있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늘 보기만 했던 온라인 공간에서 내 글을 마주하게 되는 것 역시 특별한 기억이 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신 담당자님과 진심을 다해주신 인터뷰이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